희망공정·아동기금회 등 불우아동에게 소중한 나눔을 최근 상하이의 한 한국중소기업이 `상하이아동건강기금회'에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가슴 따뜻한 사회공헌활동이 이제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 중국에까지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 중 삼성이나 LG, 현대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은 브랜드 향상과 함께 친밀감으로 중국인에게 다가서고 있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은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수익의 일부분을 불우한 중국인을 돕는데 쓰겠다며 공익단체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 비공개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어, 미국이나 일본 등 다른 국가의 공개적인 기부행렬에 비해 인색한 것으로 비춰지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많은 외국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얻은 이익을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환원하고 기업 이미지 향상과 그 나라의 친근한 이미지를 중국인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빈부격차가 심각한 우려를 빚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서부지역의 빈곤한 지역에서는 가난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돈이 없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불우이웃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세기 80년대부터 중국에 많은 공익단체들이 설립돼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빈곤층을 돕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들에게는 더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소중한 나눔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익사업인 `희망공정'은 빈곤가정의 청소년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취지에서 설립돼 지난 17년동안 총 30억위엔을 모금해 290만명 빈곤학생들을 지원했다. 서부의 빈곤지역에 희망초등학교를 설립하고 기부자와 수혜자 간 1:1 장학기금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상하이송경령기금회'는 주로 아동과 여성을 위한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상하이아동건강기금회'는 빈곤가정의 아동에게 치료비를 지원해주고 기형아, 조산아 돕기 등 아동건강을 위한 공익활동을 하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6월 1일 아동절을 보내면서, 중국에서 거주하는 교민들과 한국기업도 이제 중국의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나눔과 따뜻한 손길로 희망을 심어주는 건 어떨까.
박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