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외국인 실컷 보고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어디를 가겠는가. 이국적인 카페에 앉아 오후 티를 즐기며 감상에 젖을 수 있는 곳 바로 신티엔띠와 헝샨루가 그곳이다.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젊음을 발산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밤만 되면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 또 각국의 음식을 맛 보기 위한 이들로 신천지와 이 곳은 항상 붐빈다.
언제나 같이 묶여서 비교의 대상이 되곤 하는 신티엔띠와 헝샨루를 오늘 한 번 쭉 살펴보자
신티엔띠
홍콩의 대기업가인 罗康瑞가 1997년 상하이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신티엔띠를 만들었다.
그 당시 사람들이 미쳤다며 만류하는 일을 강행한 것으로 그 결과 신티엔띠는 2001년을 시작으로 세상의 관심속에 상하이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석고 건축물을 중심으로 지어진 이 곳은 말 그대로 새로운 느낌의 공간이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며, 오락 공연이 성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곳은 라이브 재즈바와 락바가 유명한데 찾아간 이 날도 중국의 유명한 `好男儿' 중 한 명이 ARK라는 바에서 공연 중이었다.
각국에서 모여든 밴드들이 나이를 막론하고 개성에 넘치는 공연을 펼친다. 흑인의 섹스폰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재즈로 유명한 Cigar Jazz Wine도 이 곳에 있다. 간혹 음악에 취해 춤을 추는 커플을 만나면 분위기는 더 고조된다.
스타벅스와 커피빈, 하겐다즈에는 외국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하다. 중국의 전통 치파오와 현대양식이 만난 상하이탕 역시 마찬가지다. Ye China, 심플리 타이, Sea food와 같은 음식점들은 비싼 것이 다소 흠이지만, 각국의 독특한 음식맛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성룡이 지었다는 멀티플렉스관이 있고, 더불어 유창한 영어실력의 직원까지, 외국인이 즐거운 시간을 갖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신티엔띠의 입구 쪽으로는 홍콩에서 개발된 생활용품점인 심플 라이프를 볼 수 있다.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까운 거리의 와인&치즈전문점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아 치즈의 맛을 음미하고 감상하느라 언제나 붐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 곳의 중국 전통공예품들은 꽤 비싼 가격이다. 작은 목조 공예품이 100~300元, 큰 것은 1000元을 호가한다. 길거리에서는 보기 힘든 세련된 액세서리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가격을 이유로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여기 물건들은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이 거리에서의 또 다른 볼거리는 하나의 문화 특구처럼 신티엔띠에서 출간하고 있는 간행물이다. Zing이라는 이름의 얇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배포물에는 세계의 여행지에서 보낸 사진과 메모들, 여행자들의 이야기로 가슴 뭉클하게 단장되어 있고, 상하이에서 가볼 만한 음식점이나 인물소개, 그리고 전시회나 활동에 대한 작은 소개까지 덧붙여 있다.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가 양쪽으로 쓰여져 있는데 독특한 그 표현양식에 지나가는 이들의 손에 하나씩 쥐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