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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북한’… 統制불능 대비해야
2011-12-20, 13:40:39 북경
조선중앙방송은 19일 정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틀 전인 17일 8시30분 현지지도를 위해 열차를 타고 가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일성의 대를 이은 김정일의 17년 독재가 막을 내렸다. 이와 함께 앞으로 북한의 권력 향배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북한 전문가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외신들도 향후 북한 체제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은 2년 전 갑자기 등장해 아직까지 군부 내 권력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우상화 작업의 진행 상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권력이양이 부자연스럽고 취약한 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직 국정운영 능력도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20대 후반의 베일에 가린 인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과거 김정일이 북한의 지도자로 입성할 당시에도 비교적 철저한 후계자 준비를 해왔었지만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당시 김일성은 성격이 온화하고 실력 면에서 김정일보다 더 인정받았던 또 다른 아들 김평일을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일성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이러한 그의 의도는 반영되지 못했고, 그 틈에 권좌에 오른 김정일은 이복동생인 김평일에게 대사직을 주어 평생 북한 땅 밖에서 배회하도록 만들었다. 그것은 김평일에 대한 북한 내 지식계층의 지지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북한 상황도 이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김영남과 같은 일부 혁명 1세대로 불리는 세력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갑자기 김정일이 3남 김정은으로 후계구도를 바꾼 것이다. 과연 김일성과 함께 혁명을 이뤄낸 자부심이 강한 혁명 1세대들이 손자뻘밖에 되지 않는 김정은의 권위를 인정할지 의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이한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북한의 권력 향배를 더욱 점치기 어렵게 한다.

현 상황에서 북한은 공식 후계자로 등극한 김정은 체제로의 연착륙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김정은을 지지하는 우호세력을 중심으로 집단 지도체제가 수면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렇게 될 경우 과거 김정일 체제 구축 과정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숙청과 같은 내부 권력투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같은 체제 혼란에다 현재와 같은 심각한 경제난이 지속될 경우 통제(統制) 불능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물론 북한 체제의 붕괴를 쉽게 말할 수는 없다. 과거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에도 북한의 체제 붕괴를 점치는 시각이 있었지만, 북한은 예상을 깨고 김정일 체제를 철통같이 이어갔다. 비록 김정은 체제가 불안정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미 김정일의 준(準)사망 상황을 경험한 바 있고, 무엇보다 중국이 북한의 급작스러운 붕괴를 바라지 않고 있으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북한의 안정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한이 외쳐온 ‘강성대국’을 맞이하는 2012년이 코앞에 있는데다, 아직까지 이렇다 하게 내세울 업적이 없는 김정은이 내부적 불안과 체제안정 구축을 위해 무력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은 매우 크다. 즉, 한반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상황에 놓일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대북 정보 수집체계를 강화하고, 만일의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춰야 한다. 또, 국민 모두는 정부의 대응 조치에 호응해 불필요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과거 김일성 사망 때와 마찬가지로 조문단 파견과 같은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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