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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이란 경제적, 정신적으로 자립심이 부족하여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젊은 세대를 가리킨다. 집값이 점점 올라가는 추세에 취업난까지 겹쳐진 젊은이들은 계속해서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다. 또한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결혼을 하였지만 값비싼 주거비용과 육아문제 등으로 인하여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도 생겨났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도 캥거루족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캥거루족이 출현하는 이유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1.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적응하지 못하고 스스로 직장을 그만두고 부모에게 의존한다.

2. 빈번한 이직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의존한다.

3. 해고된 직원이 구직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부모의 집에 같이 거주하며 의존한다. 

이렇게 생겨난 캥거루족은 공통점이 있다. 사회 적응 능력에 문제가 생겨 결국 취업을 포기한다. 

2018년, 중국은 세계 명품 소비의 32%(2조 4060억 위안)를 차지했다. 이중, 23세~38세 소비자의 60%가 부모에게 돈을 받아 물건을 구입했다. 이들은 돈을 저축해 미래를 준비하기보다는 현재 인생을 즐기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들도 위와 같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을 포기하고 부모에게 의존하려는 현상이 발생한다. 또한 중국 드라마 ‘더우팅하오’에도 캥거루족 문제를 다루고 있을 정도로 현재 중국에서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 

최근에는 ‘신형 캥거루족’이라는 단어가 형성되었다. 기존 캥거루족은 취업에 대한 의지가 없거나 결혼 후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자녀들을 일컫는 반면, 신식 캥거루족의 상황은 이들과는 다르다. 취업할 의지가 있으나 기업에서 요구하는 학위요건에 충족하지 못하거나 더 높은 연봉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교육 수준을 높여야만 한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원에 부득이하게 진학하면서 부모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하는 캥거루족이 된다. 동시에 이 기회를 이용해서 취업을 하지 않기 위해 학업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여전히 신형 캥거루족에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공부를 한다는 명분하에 무조건적으로 지지한다. 기존의 나태한 캥거루족보다 신형 캥거루족 현상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어떠한 원인이라도 부모의 온전한 지원을 바라는 캥거루족의 행동은 불합리하다고 보여진다.

 캥거루족의 출현은 부모의 책임과 정부, 그리고 사회적 문제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 1978년 한 자녀 정책을 도입한 이후 가정마다 소황제, 소공주가 나오면서 캥거루족 출현의 완벽한 토양을 다졌다. 부모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은 긍정적인 결과만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함으로써 독립성이 길러지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성인이 된 후에도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한다. 교육학 이론 연구에 따르면 아이는 여섯 살이 되기 전에 독립 의식이나 독립 능력을 길러야 한다. 부모는 유아 교육을 중시하여 캥거루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정부와 사회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법적 제도를 마련하여 캥거루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의 대처가 과연 캥거루족의 출현을 저지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