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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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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다이소’로 불리는 저가 유통업체 미니소(名创优品)가 지난 3분기 매출 19.3% 성장률을 기록했다.
30일 차이신(财新)은 29일 미니소가 발표한 2024년도 3분기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해당 분기 매출이 45억 2300만 위안(872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억 5300만 위안(1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조정 후 순이익은 6억 8600만 위안(1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미니소는 현재 중국 본토에 ‘미니소’와 ‘탑토이(TOP TOY)’ 두 개의 리테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랜덤 박스, 블록, 피규어 등 트렌디 토이를 판매하는 탑토이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 급증했다.
중국 본토 매출만 보면, 미니소 그룹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27억 1200만 위안(5230억원)으로 미니소와 탑토이가 각각 24억 3900만 위안, 2억 72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에서 미니소 성장률은 주로 신규 매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9월 30일 기준, 중국 본토 내 미니소 매장은 4250개로 올해만 324개 매장을 새로 오픈했다. 탑토이는 총 234개 매장 가운데 올해 86개 매장이 순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동일 매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한 자릿수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예궈푸(叶国富) 미니소 그룹 CEO는 “도전적인 거시 소비 환경에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을 적극 확대한 결과 올해 1~9월 전년 대비 80% 가까이 증가, 동일 매장 매출 안정에 일부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징징(张靖京) 미니소 CFO는 “지난해 같은 기간 높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3분기 동일 매장 객단가가 소폭 증가했으나 고객의 평균 제품 구매 수는 6% 감소했다”면서 “4분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다양한 조치를 통해 두 자릿수 초반대(10~13%) 성장 목표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해외 사업은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3분기 미니소는 해외에서 18억 1100만 위안(35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39.8% 급증했다. 올해 1~9월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1.5% 급증한 45억 43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9월 30일 기준, 미니소는 해외에서 직영점 422곳, 대리점 2514곳을 포함해 총 29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499개 매장은 올해 오픈했으며 연간 신규 매장은 650~7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