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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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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상하이 인당 평균 예금액 20만 위안 넘어
8개 도시 1인당 평균 예금액 15만 위안 이상
지난해 중국 36개 주요 도시 중 22개 도시의 가계 예금액이 1조 위안(19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통계연감 2024’에서 전국 36개 주요 도시의 2023년도 가계 예금 상황에 대해 밝혔다고 보도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선전, 청두, 항저우, 톈진, 시안, 우한, 난징, 닝보, 선양, 스자좡, 정저우, 칭다오, 지난, 다롄, 창샤, 하얼빈, 창춘, 푸저우 등 22개 도시의 가계 예금액이 1조 위안을 넘었다. 이 가운데 창샤, 하얼빈, 창춘, 푸저우는 올해 처음으로 가계 예금액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까지 중국 가계 예금 잔액은 총 136조 9000억 위안(2경 6402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6조 6000억 위안(3201조원) 증가했다. 이는 기업 예금을 포함한 기타 예금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로 2022년보다 가계 예금이 1000억 위안(19조 2800억원) 이상 증가한 도시는 24개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베이징은 전국에서 가계 예금액이 가장 높은 도시로 총 예금 잔액 6조 4020억 위안(1234조 69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상하이가 5조 8320억 위안(1124조 8200억원)으로 베이징의 뒤를 이었다.
두 도시의 1인당 평균 예금액은 각각 29만 2900위안(5700만원), 23만 4500위안(4500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1인당 평균 예금액은 9만 7000위안(1900만원)이었다.
이어 광저우(2조 9715억 위안), 충칭(2조 8899억 위안), 선전(2조 7342억 위안), 청두(2조 5769억 위안), 항저우(2조 3199억 위안), 톈진(2조 1997억 위안) 등 6개 도시가 가계 예금액 2조 위안대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예금액이 15만 위안(2900만원)을 넘어선 도시는 8개로 항저우, 타이위안, 톈진, 난징, 광저우, 선전, 다롄, 선양으로 조사됐다.
21세기 경제연구원은 “예금은 주민 자산의 일부분으로 최근 경제 상황, 고용 환경, 투자와 소비 환경의 변화로 주민의 소비 습관과 자산 배치 선호도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주민이 보수적인 투자 방식인 예금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반면, 부동산, 주식 등에는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민 저축이 지나치면 투자, 소비 성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 조정으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