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갑자기 하혈하는 임산부, '핵산 검사 결과' 없어 응급실 제지당해...

[2021-09-06, 15:06:48]
갑작스러운 하혈로 병원 응급실을 찾은 임산부에게 핵산검사 보고서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진입을 막아선 경비원들의 행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상해열선(上海热线)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최근 저장성 원저우(温州)시의 한 네티즌이 올린 '억울한 임산부'의 동영상 장면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임산부가 갑자기 큰 출혈을 일으켜 구호 침대에 누운 채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다리 부분에는 흐르는 하혈이 확연히 눈에 띄어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경비원들은 '핵산 검사 결과지'가 없다면서 출입을 막아섰다. 임산부의 가족들은 "이미 핵산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지만, 결과가 나오려면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사정이 급하니 속히 응급실로 이동시켜달라"고 간청했다. 또한 "우리는 현지인이고, 먼 곳을 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주치의도 현장을 찾아 부탁했지만, 경비원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다. 

두 명의 경비원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의사가 말해도 소용없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위층에 올라가 의사의 도움을 받으려면 관련 지도층에 알려야 하고, 지도자의 동의를 얻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여러 차례 의견이 오간 뒤에야 경비원은 임산부의 진입을 허락했고, 가족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 관계자는 나중에서야 "핵산 검사지가 없다고 진입을 못하게 할 순 없다"면서 "동선코드(行程码)와 건강코드(健康码)가 있고, 최근 14일간 중고위험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으며 응급실은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당일에 내가 출근하지 않아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덧붙였다.

해당 동영상이 퍼지자, 하혈로 병원을 찾았다가 응급실에 진입을 못 한 또 다른 임산부들의 사연이 올랐다.

한 임산부는 "임신 2개월째 하혈로 병원을 찾았지만, 핵산 검사 결과가 없어 당장 병원에 들어갈 수 없었고, 결국 2~3시간을 기다리다 들어갔다"면서 "간호사는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꾸짖었다. 다행히 하혈이 멈췄지만, 만일 그 기다리는 시간 동안 변고가 생겼으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핵산 검사 결과지가 있어야만 응급실 출입이 가능한 건 지나친 방역"이라고 비난했다.  


신하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신규확진 18명 모두 해외 유입... 고위험지역.. hot 2021.09.06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9월 5일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는 모두 18명으로 모두 해외 유입된 사례라고 발표했다. 각각 광동 7명, 윈난 4명, 상하이 2명, 쓰촨..
  • 격리교민 구호품, 1년 대단원 마무리 hot 2021.09.04
    1년 간 2650상자 지원, 30개 업체 350명 자원봉사 참여지난해 1월 춘절을 기점으로 시작된 코로나19는 20개월 가까이 교민들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다....
  • 上海 ‘해외 유입자’ +7일 기간 중 호텔서 코로나.. hot 2021.09.03
    14일 집중격리 마치고 +7일 건강 관찰 중 확진 판정2일 상하이시의 한 호텔에서 정기 핵산 검사 과정 중 이상 반응이 나타나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본..
  • 쌍감정책 이후 달라진 上海 학교 모습 hot 2021.09.03
    쌍감정책 이후 上海 학교, 어떻게 바뀌었나? 시진핑 정부의 강력한 사교육, 숙제 부담 완화 정책인 ‘쌍감(双减)’정책이 시행된 이후의 학교 모습을 펑파이신문(澎湃..
  • 신규 확진 28명…본토 확진은 다시 0 hot 2021.09.03
    신규 확진 28명…본토 확진은 다시 0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0명이 되었다. 3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에 따르면 2일 중국 내 코로나..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아이폰16서 '위챗' 안 열린다? 애..
  2.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3.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4. 상하이 빙설세계, 개장 전부터 연이은..
  5. 中 올여름 극장가 ‘참담’ 관객 수..
  6.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7.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8.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9.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10.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경제

  1. 아이폰16서 '위챗' 안 열린다? 애..
  2.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국내 고객..
  3. CATL, 배터리 교환소 1만 개 짓..
  4. 中 올여름 극장가 ‘참담’ 관객 수..
  5. BYD, 상반기 순이익 2조 5600..
  6. 상반기 판매량 中 1위 달성한 화웨이..
  7. 타오바오, 위챗페이 결제 '전면 허용..
  8. 샤오펑 자동차가 만든 ‘비행 자동차’..
  9. 中 제조업 분야 외국자본 진입 제한조..
  10. 中 대형 조선사 2곳 인수합병…세계..

사회

  1. 상하이 빙설세계, 개장 전부터 연이은..
  2. 中 MZ세대 ‘반려돌’ 키운다… 씻기..
  3. 양장석 KC이너벨라 회장, ‘제9회..
  4. 中 10명 중 2명 '60세 이상'…..
  5. 상하이, 역대급 폭염에 ‘전기세 폭탄..
  6. 올해 상반기 상하이 입국 관광객 전년..
  7. [인터뷰] ‘상하이클래스’ 유튜버로..
  8. 상하이·화동 15개 한글학교 교사 1..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9] 꿀벌의 예언..
  2. [책읽는 상하이 251]가녀장의 시대
  3. 제35회 ‘상하이여행절’ 14일 개막..
  4. [책읽는 상하이 250] 로어 올림푸..
  5.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상..
  6. 韩中 문화합작 프로젝트, 한·중 동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편리하고 불..
  2. [무역협회] 글로벌 금융 안정을 위해..
  3. [허스토리 in 상하이] "간극 속..
  4. [Delta 건강칼럼] 환절기 주의해..
  5. [무역협회] RCEP 활용, 아시아..
  6. [금융칼럼] 한 가족 다른 지붕, 오..
  7. [교육 칼럼] 목적 있는 배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