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한 화웨이(华为)가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공교롭게도 애플과 같은 날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다.
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오는 9월 10일 오후 2시 30분에 화웨이의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다. 위청동(余承东)회장은 자신의 SNS에서 “화웨이의 가장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 출시한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5년간의 꾸준한 투자로 환상을 현실로 바꾸었다. 다른 사람은 생각만 하고 만들지 못한 차세대 제품이다”라며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세 번 접히는 ‘트리플 폴더블’스마트폰이 아닐까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화웨이 측은 말을 아꼈다.
지난 8월 26일 애플 측은 베이징 시간으로 화웨이와 같은 날인 9월 10일 새벽 1시에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6과 애플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는 ‘It’s Glowtime’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신제품 발표에 앞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안정적인 2024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화웨이.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75억 위안(약 78조 57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고 순이익은 551억 1000만 위안(약 10조 3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처음으로 500억 위안을 넘겼다. 순이익률은 13.2%를 기록했다.
IDC 데이터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 상반기 17.5%의 시장 점유율로 또 한 번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1분기와 2분기 스마트폰 출고량 증가세는 110%, 50.2%로 업계 평균치를 앞서갔다. 특히 4000위안 이상 시장에서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
카이웬증권(开源证券)리포트에서는 “Mate60, Pure70 시리즈와 MateX5 폴더블폰 시리즈 등 기술력이 돋보이는 신제품 출시가 화웨이를 국산 고급 스마트폰 시장으로 복귀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2분기 화웨이가 내 놓은 Pura70 시리즈는 5499위안(약 103만 원)에서 10999위안(약 207만 원)대로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전체 출고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화웨이 제품의 평균가를 높였다.
한편 스마트폰의 인기로 화웨이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홍멍(鸿蒙)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17.2%까지 높아졌다. 이미 중국에서는 ios를 제치고 안드로이드에 이어 2위 운영체제가 되었다. 지난 6월 화웨이 개발자 대회 2024에서는 ‘Harmony OS NEXT’베타 버전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앱과 호환되지 않는 ‘순정’ 홍멍 운영체제로 상위 5000개의 모바일 앱이 홍멍에서 개발된 바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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