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한날한시에 검색한 항공권 가격이 폰마다 다르다?…빅데이터 ‘바가지’ 논란

[2024-01-18, 17:56:51]
최근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한 누리꾼이 온라인에 게재한 이른바 ‘빅데이터 바가지(大数据杀熟)’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18일 봉면신문(封面新闻) 등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3명이 각기 다른 스마트폰으로 항공권 예약 플랫폼 페이주(飞猪)에서 비행기 티켓을 동시 검색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들 세 명은 페이주 플랫폼에서 시간과 노선이 완벽히 일치하는 항공편을 동시에 검색했고 그 결과, 각각 400위안(7만원), 481위안(9만원), 1330위안(25만원)으로 항공권 가격에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그간 페이주를 오랜 기간 이용해 온 A씨에게는 낮은 할인율이, 신규 고객인 나머지 둘에게는 높은 할인율이 적용된 것이다.

해당 영상이 확산되자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공평하다”, “빅데이터가 바가지 요금을 결정하는 것인가”라는 반응이 나오며 거센 논란이 일었다.

이에 페이주 고객센터는 17일 “모든 고객이 받는 할인율은 무작위로 결정되며 이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생성한 결과”라면서 “고객은 항공권 구매 전 가격을 서로 비교해 본 뒤 가장 저렴한 휴대폰으로 구매하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페이주는 “17일 이후 영상 속 고객과 사실 확인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면서 “대리점 가격이 잘못 제시되었거나 영상 속 계정이 고액의 할인 쿠폰을 받았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페이주의 해명에도 현지 누리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누리꾼들은 “공식 해명이 너무 억지스럽고 비상식적이다”, “왜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같은 항공편의 가격이 ‘무작위’ 할인 때문에 달라져야 하나?”, “관련 부처가 항공권 가격 책정, 판매 전략 등에 감독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빅데이터가 고객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이른바 ‘빅데이터 바가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9년 초부터 다수 누리꾼을 통해 같은 항공권 가격이 검색한 사용자에 따르게 다르게 나타난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바가지는 사실상 가격 차별 행위로 소비자는 불만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정기적으로 앱을 삭제하거나 사용 횟수를 줄이는 등 신규 고객인 것처럼 위장하거나 다른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4.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7.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8.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9.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10.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경제

  1. 中 3중전회 결정문, 300여 가지..
  2. ‘쥐머리’ 이슈로 中 통이 라면 주가..
  3. 中 생수, 농부산천 필두로 ‘1위안’..
  4.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5.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6.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7.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8.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9.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10.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사회

  1.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2.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3.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7.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9.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