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영유아에 치명적인 ‘백일해’ 급증…통계 과소 측정

[2024-01-25, 12:29:19]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산시(陕西), 후난, 장쑤 등 여러 지역의 질병통제센터가 백일해 발병 급증을 경고했다.

25일 재신망(财新网)은 최근 발표된 전국 법정 전염병 발생 상황을 종합해 지난해 연간 국내 백일해 발병 보고 건수가 3만 8205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 정점인 2019년(3만 27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 그람 음성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다. 직접 접촉이나 비말 등을 통해 전파되며 3~12일의 잠복기를 걸쳐 발작, 구토 등이 동반된 14일 이상의 기침 증상을 보인다. 주요 감염원은 백일해에 감염되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성인으로 감염자 1명이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R값(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12~1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백일해 발병 건수는 지난해 12월에만 9126명으로 연간 최고점에 달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가 발표한 ‘2023년 12월 주유해야 할 돌발 공공위생 사건 리스크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전국 백일해 환자 수는 크게 증가하다 국경절 연휴 기간 잠시 주춤한 뒤 최근까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3일까지 광동, 후난, 지린성 보고 환자 수가 2022년 동기 대비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전국 백일해 환자 중 어린이가 43.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학생이 35.4%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률은 1세 미만의 영유아가 10만 명 중 72.6명으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중국은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백일해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 보고된 백일해 환자 수는 각각 4475명, 9611명으로 2022년(3만 8295명), 2023년(3만 8295명)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이 집계도 과소 측정됐을 가능성이 높다. ‘세계 백일해 예방 통제 현황과 중국 백일해 방역 전략 전망’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현행 전염병 네트워크 직접 보고 시스템은 각급 병원의 수동 모니터링 보고에 의존하고 있다. 여러 지역의 인구 혈청학 모니터링 보고와 주동 모니터링 보고 발병률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전형적이지 않은 임상 증상, 진단 기술의 민감도 차이, 진료 방문 의사 등 여러 이유로 90~95%에 달하는 백일해 환자가 진단되지 않거나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는 밝혔다.

연구는 영유아는 생후 6주~2개월 사이 1차 백일해 예방접종을 하고 학령기 아동, 청소년, 성인도 예방접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신 중 백일해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를 보호할 수 있어 필수 접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2023년 中 블루칼라 평균 월수입 6000위안…1.. hot 2024.01.26
    2023년 中 블루칼라 평균 월수입 6000위안…1위 직종은? 육체노동자를 뜻하는 블루칼라, 중국에서 이 블루칼라 종사자가 4억 명 시대에 돌입했다. 중국 경제...
  • 中 러시아 원유 수입량 처음으로 1억 톤 돌파 hot 2024.01.25
    [차이나랩] 中 러시아 원유 수입량 처음으로 1억 톤 돌파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원유 수입량이 처음으로 1억 톤을 돌파했다. 22일 중국 해관총서(中国海关总署..
  • [訃告]알려드립니다 hot 2024.01.23
    고 이평세님께서 2024년1월23일 항년 83세로 선종하셨기에 부고합니다. 빈소: 이대서울병원(발산역) 잘례식장 특3호실 발인: 2024년1월25일(목) 9시 장..
  • 中 인민병원 대기 1000명일 때 지역 보건소는 ‘.. hot 2024.01.23
    “각종 호흡기 질병의 집중 유행으로 3급 병원이 극도로 압박을 받은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유연한 도시 공중보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중국..
  • 中 법원 “홍빠오는 증여, 계좌이체와 성격 달라” hot 2024.01.22
    中 법원 “홍빠오는 증여, 계좌이체와 성격 달라” 최근 베이징시 하이디엔구(海淀区) 인민법원에서 내린 판결에 중국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용돈 개념의 웨이신 홍빠..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두근두근 2024 상하이 크리스마스트..
  2.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3. 中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다”… 하..
  4.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
  5.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6.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7.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
  8.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9. 中, 외국인 ‘무비자 경유 체류’ 1..
  10. 中 포니AI, 광치아이안 손잡고 내년..

경제

  1. 中 “부동산 시장 바닥 찍었다”… 하..
  2.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
  3.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
  4. 中, 외국인 ‘무비자 경유 체류’ 1..
  5. 中 포니AI, 광치아이안 손잡고 내년..
  6. 상하이 CBD 첫 비행 성공한 샤오펑..
  7. 中 11월 1·2·3선 도시 집값 하..
  8. 中 국산 게임, 해외서 ‘방긋’ 국내..
  9. 중국서 네이버페이로 위챗 QR코드 스..
  10. 中 운동 열풍 타고 ‘러커스포츠’ 승..

사회

  1.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2.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3. 전장(镇江)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진..
  4.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5. 민항구에서 3분 만에 황푸강 건너는..
  6. 상하이 ‘출산 친화적 일자리’ 시범..

문화

  1. 유희진 작가 상하이 첫 개인전, K1..
  2.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5.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6. [책읽는 상하이 263] 몸의 일기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웬만한 집에..
  2. [중국 세무회계 칼럼] 올해 31일..
  3.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7] “상하..
  4.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5. [무역협회] 중국이 '공급망 전쟁'을..
  6.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