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사가 그의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이라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20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영자 신문 코리아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윤 대통령의 변호사가 중국과 관련된 허위 주장을 퍼뜨리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국 언론과 여론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변호사는 지난해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배치한 이유 중 하나로 선관위의 비밀번호가 ‘12345’였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12345’는 중국에서 ‘특수한 의미’를 가진 암호로 중국의 각 지방정부가 모두 이 암호를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선관위가 중국과 은밀히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리아타임스는 “선관위는 이러한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윤 대통령 변호사와 일부 지지자들이 이러한 음모론을 퍼뜨리는 목적이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역시 이러한 주장에 대해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는 입장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12345’는 각 지역 행정기관에서 국민들의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데 사용되는 번호다”라면서 여기에 특수한 의미를 지녔다는 윤 대통령 변호사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다.
또한 한국 언론과 여론도 윤 대통령 변호사의 이러한 황당한 주장이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정치적 책임 회피를 위해 외교적 문제를 야기하는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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