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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서 독수리를 찾다

[2013-10-11, 18:05:49]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의 가장 큰 매력
 
10월의 어느 오후,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를 찾았다. 연고전이 끝난 직후의 캠퍼스의 열기는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약 30만 평으로 이루어진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는 한 마디로 정의 하자면 자연 속의 세련됨이었다. 거대한 송림 속의 많은 건물들과 조형물들이 조화를 이루어 세련되면서도 아름다웠고, 캠퍼스를 가로지르는 백양로를 거닐다 보면 마치 숲 속을 걷고 있는 듯 했다.

백양로를 거닐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많은 현대적인 건물들 속 자리하고 있는 광혜원이다. 광혜원은 1885년 미국 선교사이자 의사인 알렌이 개원한 왕립 병원으로 이후 제중원으로 개칭 된다. 광혜원은 연세대학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기리기 위해 옛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현재는 연세 사료 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시 발을 돌려 걷다 보면 탑 하나가 눈에 들어 온다. 바로 연세 한글 탑이다. 이 탑은 1992년 5월 9일에 세워졌으며, 한글의 슬기와 연세의 이상에 힘쓸 것을 다짐하는 뜻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이 탑은 중앙 도서관 앞에 세워져 자연스럽게 도서관 안으로 이끌렸다.
 
 
연세대학교 중앙 도서관은 거대한 규모로 세워져 지상 5층과 지하 1층, 옥탑 층으로 구성돼 있다. 도서관내부는 놀라웠다. 지금까지 다녀본 도서관들과는 비교 할 수 없었다. 서적들과 세미나실들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컴퓨터시설은 말 그대로 최첨단이었다.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비치 된 조형물들은 관내에 모던함을 불어넣어주었다. 옥
 
탑 층으로 올라가면 학교카페가 있어 옥상에서 자유로운 학업 분위기가 형성 되어있었다. 특히, 관내의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 적이었다. 서적을 탐독하기도 하고 자료를 찾고, 여럿이 모여 토론을 하는 모습이 정말 명문대학교라는 칭호가 괜히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주었다.
 

도서관을 나와 걸어 올라가다 보니 익숙한 건물 하나가 눈에 띈다. 본관이다. 본관은 1924년 연세대학교의 전신이었던 연희전문학교의 초대 교장이었던 원두우 박사를 기념하며 지은 건물이다. 본관은 신촌캠퍼스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그 역사가 길고 외관 또한 아름다워 문화재 사적 276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관의 외관은 문화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빼어나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담쟁이 넝쿨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그 앞에 펼쳐진 작은 정원은 건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게다가 건축물 앞에 놓인 언더우드 동상이 본관의 웅장함을 더욱 살려준다.

본관을 지나쳐 더 가다 보면 나무들에 살포시 가리워진 노천극장이 보인다. 노천극장의 공사는 교직원과 학생 전원이 모두 작업을 도왔다고 하여 더욱 유명하며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노천 극장이 소개 되면서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노천극장은 1933년에 준공되어 그 유서가 깊고, 보수공사를 거듭하면서 현재의 초현대식 건물로 완성 되었다. 노천 극장에서는 연세대학교의 많은 행사와 공연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뜨거운 열정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 외에도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에는 다양한 건조물들과 조형물들이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초, 중, 고 학생들이나 외국인들이 관광 차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세대학교의 진정한 볼거리는 이것이 아니다. 나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형물 보다는 사람에 주목했다. 연세대학교를 이루는 수 천명의 학생들에게 난 주목하였다. 그들의 눈은 빛났고, 그들의 발걸음은 빨랐다. 그들의 가슴에는 열정이 있었고, 그들은 자유로웠다.
 
 
내가 연세대학교 학생들에게 주목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가 그들을 빛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자유롭고 평온한 분위기를 제공하였고, 학생들은 그에 부응하여 그 속에서 열정을 찾았다. 연세대학교의 자유롭고 평온한, 마치 어머니의 향기와 같은 교정의 분위기는 연세대학교의 가장 큰 매력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지윤(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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