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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의 주인공, 공연기획자

[2016-03-25, 09:30:46] 상하이저널

[직업 전격 해부②]

무대 뒤의 주인공, 공연기획자

 


 

웅장한 무대, 화려한 조명, 대중들의 환호와 갈채. 공연이라는 문화 콘텐츠가 막강한 영향력을 보이면서 유망직종으로 떠오른 직업이 있다. 바로 공연기획자다.

 

공연기획자란?
관객에게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즉, 공연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을 실행하기 위해 첫 단추부터 마지막 단추까지 끼우는 사람이다. 아무리 공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들, 관객들은 그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자세히 알 턱이 없다. 2시간, 30분, 혹은 5분짜리 공연일지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모되며 그 과정의 중심에는 바로 공연기획자들이 있다. 비록 관객들에게는 모습을 보이지 않지만 언제나 무대를 지키고 있는 그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OMNI MUSIC COMPANY 문현탁 프로듀서에게 자문을 구했다.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공연기획자는 작품의 선정부터 홍보 및 마케팅 작업까지의 모든 작업을 맡아 하므로 한숨도 쉴 틈이 없다. 공연 장소, 공연 시기 등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결정하고 나면 본격적인 제작 업무에 들어가게 되는데 공연할 아티스트를 찾을 시점에는 SNS나 방송을 통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들의 작품을 꼼꼼히 참고한다. 라이브 실력은 어떠한지, 끈기와 성실성은 충분한지, 팬클럽의 성별, 연령대, 총 인원까지도 말이다. 그 후 내부 회의를 통해 해당 아티스트와 연결해서 공연을 진행하게 된다.


공연의 티켓 세일즈가 시작되었을 때에는 대부분 티켓 판매 추이를 살펴보는 것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되고 그와 관련된 마케팅 업무를 주로 한다. 공연의 기본적인 설계도 물론 중요하지만, 티켓 세일즈가 잘 되어야만 앞으로의 공연도 꾸준히 만들 수 있고 좀 더 수준 높은 공연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유행에만 맞춰서 공연을 진행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크므로 신중해야 한다.


준비한 공연이 시작됐다고 해서 업무가 끝난 것이 아니다. 공연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과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불상사를 대비하는 것까지 모두 공연기획자의 업무다. 공연은 방송과는 달리 NG가 나도 수정할 수 없는 100% 라이브(Live)로 진행되므로 실수를 하더라도 그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 실수를 현장에서 바로 막을 때도 있지만, 끝까지 막지 못했을 경우엔 결과적으로 엄청난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리허설을 통해 준비해야 한다. 그 동안 준비해온 공연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전략과 임기응변을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순발력과 재치도 많이 요구된다.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공연기획이라는 분야가 생소하다 보니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관련 학과나 전공을 나와야 한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현재 많은 공연기획자들은 대학에서 공연기획을 전공하지 않았다. 물론 전공을 함으로써 그 분야에 대해 더 깊이 다가갈 수 있겠지만, 무관한 학과를 졸업하고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또한, 열정을 가지고 찾아본다면 공연기획과 관련된 아카데미나 워크샵 등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전공보다는 실무 경험이 중요시 되기 때문에 다양한 현장 진행 경험이 필요하다.

 

조연출, 무대, 조명, 음향 스텝과 같은 여러 경험을 쌓는다면 현장을 읽는 안목을 키울 수 있어 훗날 공연을 총괄하는데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아직은 공연 사업이 제대로 체계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급여가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 가치, 즉 공연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에 따라 급여는 달라지기 때문에 현장에 나갈 때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공연기획자가 갖춰야 할 역량
공연기획자가 되기 위해선 여러 조건이 요구되는데, 전문적 지식이나 자격증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센스와 눈치는 기본이며 설득력과 호소력, 그리고 경영자적 마인드까지 갖춰야 한다. 밤샘 업무도 쏟아지는 직업인 만큼 체력도 필수이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무래도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일 것이다. 공연기획의 혹독한 현실을 마주하더라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일한다면 힘든 일들마저도 즐거워질 것이다. 공연을 직접 만드는 것이 행복하고 이 일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공연기획자로서의 자격을 제대로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일을 하고자 한다면 예술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해야 한다. 공연을 유투브나 TV방송을 통해서만 시청할 것이 아니라, 장르를 불문한 예술 공연들을 직접 가서 즐겨야 한다. 라이브의 매력은 그 곳에 있고, 그 매력을 통해 예술을 본질과 힘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서적과 영화를 접해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특정한 책이나 영화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되도록 많은 책과 영화를 보면서 콘텐츠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 독서보다 좋은 간접경험은 없다. 독서를 통해 여러 방면의 지식을 쌓는다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헤쳐나갈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갖가지의 영화 장면들을 통해 무대라는 한정적인 공간을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실제로 영화를 모티브로 하는 공연이 많기 때문에 일종의 참고서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이름과는 달리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신발이 닳도록 뛰고 있는 공연기획자들. 이제는 무대 위의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무대 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누구보다도 긴장하고 있을 공연기획자들을 위해 힘찬 박수갈채와 함성소리를 보내야 할 때이다. 언제나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는 그들이 진정한 무대의 주인공이 아닐까 싶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은아(상해한국학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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