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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CIS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

[2016-04-26, 17:25:02] 상하이저널

위안부, 그 이름을 기억하며…  

우리나라의 역사에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위안부 문제이다. 영원히 기억되어야 하고 잊혀지지 말아야 할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차갑게 외면하고 있는 상태이다.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고통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5명의 예청국제학교 한국 학생들이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3월 26일부터 4월 22일 까지, 약 한 달 동안 그들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준비했다. 최근 중국에서 거주하던 위안부 피해 여성 하상숙 분이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그들은, 그분을 돕기 위한 기부금과, 위안부 문제를 학교에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색종이로 나비를 접어 학교 곳곳에 달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팔찌와, 할머니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상징하는 나비모양 배지를 학생들에게 팔았다. 학생들과 교사들이 피해 할머니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모았다. 프로젝트 마지막 날인 4월 22일에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공경하는 표시로 검은색이나 하얀색 사복을 입고 왔다. 사복 비용은 20위안, 모인 돈은 기부금에 보태진다.

 

팔찌와 나비 배찌를 파는 프로젝트 멤버들. (왼쪽부터) 12학년 김건우, 이동민, 장우석

 


이 모든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그들은 홍보영상을 만들어 조회 시간에 상영하고, 포스터를 만들어 학교 건물 벽에다 붙였다. 프로젝트가 끝난 뒤에 중국에서 투병중인 하상숙 할머니를 찾아가려 했지만, 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으로 가셔서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다섯 명의 한국 학생들이 준비한 프로젝트는 좋은 성과가 있었다. 많은 국적의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 과반수의 학생들과 교사들이 웃옷에 나비 배지를 달고 손목에 팔찌를 찼다. 기부금은 약 5000위안을 만들었고, 영어, 한국어, 중국어로 쓰여진 편지들이 쌓였다.
‘위안부 알리기’ 프로젝트의 멤버들이 어떤 마음으로 프로젝트에 임하였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멤버들 중 한 명인 김건우 학생을 인터뷰하였다.


“작년부터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었고, 그땐 이미 위안부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었다.” 김건우 학생은 답했다. “일본 정부는 할머니들에게 사과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아서 학교에 이 문제를 제대로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프로젝트 시작을 이 시점에 한 건 최근 하상숙 할머니에 대해 알게 되어서였다. 위안부 피해 때문에 할머니께서 현재 몸이 많이 편찮으시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술비가 마련이 안 된다는 것을 듣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 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나 자신조차도 위안부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어린 학생들은 위안부에 대한 존재 자체도 모르더라”라고 답했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여기서 끝나지 않고 더 나아가 이 사태를 더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과 한국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고, 피해를 받은 모든 할머니들한테 일본 정부가 진심을 담아 사과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사과한 이후에 법적인 변화를 하거나 지원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역사를 겪어온 세대의 후손으로써 우리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어린 청소년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지금, 과연 우리나라 정부가 이 문제를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우리는 역사의 인식을 바로 하고, 위안부의 문제를 널리 알리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수민 (YCIS Y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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