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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혼을 담다"-피아니스트 리윈디

[2016-07-04, 15:01:17]
[중국의 음악가]
 "쇼팽의 혼을 담다"-피아니스트 리윈디

는 7월 8일, 피아니스트 리윈디(李云迪)가 상하이에서 쇼팽의 곡으로 연주회를 한다.

아코디언이 무거워 시작하게 된 피아노
1982년 10월 7일, 쓰촨성 충칭에서 음악적 내력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윈디는 어릴 때부터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다. 말을 하기도 전에 라디오에서 음악이 한 소절이라도 나오면 울음을 그쳤으며, 한 살이 넘자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세 살 때는 악기 전문점에서 본 아코디언에 첫눈에 반해 네 살 생일 선물로 받았다. 다섯 살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간 아코디언 대회에서 최연소 우승자가 되었지만 배움이 깊어짐에 따라 아코디언의 크기도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크기의 아코디언 때문에 온 몸에 땀띠가 났던 리윈디는 결국 아코디언 배우기를 포기하고 1989년, 7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다. 


2년 후, 그의 음악 선생님은 그에게 단자오이 교수를 소개 시켜주었고, 단교수의 가르침 아래 윈디는 1993년 충칭시 1회 어린이 피아노 대회에서 1등을 한다. 2000년 10월, 리윈디는 제 14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자 최초의 중국인 우승자가 됨과 동시에 특별상으로 폴로네이즈 상(쇼팽의 폴로네이즈를 아주 잘 쳤을 때 별도로 주는 상)을 수상했다. 2001년 4월, 독일 고전 음악 레이블 도이체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20장 가까이 (주로 쇼팽의 음악을 위주로) 음반을 냈다. 

그 후 피아니스트로서의 삶
미국 각지,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싱가포르, 홍콩, 독일, 폴란드 등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2006년 2월, 런던에서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 쇼팽의 곡으로 호흡을 맞췄다. 또한 2007년 <중국 피아노 신화 리윈디>라는 책과, 2008년 의 장편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다루어졌다. 2010년 EMI 클래식과 계약을 맺은 후부터는 중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콘서트 홀, 비엔나의 뮤직페라인, 미국의 카네기홀 등 유명한 공연장에서 피아노 실력을 뽐냈던 윈디는 한국에서도 3번의 공연을 했었다. 2012년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윈디 피아노 리사이틀>을, 2015년에는 시드니 심포니와 함께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 홀에서 공연을 했다. 

라이벌 랑랑, 그에 쇼팽곡으로 맞서는 리윈디
리윈디와 더불어 중국의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랑랑(郞朗)은 리윈디와 언제나 비교대상이다. 둘 다 중국인 유명 피아니스트로, 같은 회사와 계약을 맺고 심지어는 나이도 같으니 서로에게 항상 서로가 꼬리표로 따라 붙는다. 하지만 둘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불 같은 스타일의 격정적인 연주를 보이는 랑랑에 비해 윈디는 내성적이며 부드러운 연주를 한다. 그리고 랑랑은 방송에 출연하는 등 대외활동을 많이 해왔지만, 윈디는 그렇지 않다. 윈디는 랑랑의 천재적인 기술에는 못 미치지만 작품에 대한 이해는 랑랑보다 낫고, 랑랑은 연주하는 곡이 다양하지만 윈디는 주로 쇼팽, 리스트의 곡을 연주해 아쉽다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번 윈디에 대한 평가를 내린 적 있다. "리윈디는 시인 같은 피아니스트임과 동시에 그는 날카롭게 건반을 치며 멜로디 라인에 대한 감각은 흠잡을 데가 없다. 이러한 특징들이 그의 쇼팽을 완벽하게 만든다." 


다가오는 리윈디의 쇼팽곡 연주회
"리윈디는 세계 음악인들에게 추대받을 영웅이다", "리윈디의 재능은 뛰어나고, 그의 잠재력은 끝이 없다. 그의 연주는 고귀하고 음색도 풍부하다"-보스턴 글로브
이러한 평가를 받고 있는 리윈디의 피아노 연주곡은 多米, QQ, 虾米 등 여러 음원 어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다운 받아 들을 수 있다.
리윈디는 오는 7월 8일 금요일 저녁 7시 반부터 상하이 동방예술중심(东方艺术中心, 浦东新区丁香路425号)에서 쇼팽의 음악으로 피아노 연주회를 한다. 연주곡은 쇼팽 발라드 1번부터 4번, 그리고 24곡의 쇼팽 전주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이두(百度)에 <李云迪音乐会>라고 치면 나오는 여러 티켓팅 사이트에서 연주회 표를 구매할 수 있다. 

쇼팽의 음악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리윈디.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선율에 취하여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고등부 학생기자 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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