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중국의 백화점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백화점이 질서 있고 잘 차려 입고 가야 할 것 같은 장소라면 중국 백화점은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행사와 기구들로 마치 놀이동산에 놀러 온듯한 기분을 준다. 나이불문! 남녀불문! 놀이천국, 중국의 백화점으로 놀러 가 보자!

아이들의 천국- 백화점 광장에 펼쳐진 놀이기구

많은 중국인들은 백화점을 쇼핑이나 외식은 물론 아이와 함께 놀이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아간다. 백화점 측에서는 놀이기구 체인점과 제휴를 맺고 광장에 다양한 놀이기구를 비치해 놓는다. 기차부터 로켓, 탱크, 로봇, 비행기까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모양, 캐릭터 등을 적극 활용한 놀이기구들이 즐비해있다. 백화점에 들어가려면 광장을 지나쳐야 하고, 광장에 놓인 놀이기구들은 아이들의 시선과 발길을 잡는다. 놀이기구 탑승시간은 평균 약 5~6분이며 탑승 비용은 15~45위안(2500~7500원)정도이다. 

백화점에서 승마를?!

비교적 비싼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로 현장은 가득 찼다. 심지어는 말들을 직접 만지며 사료를 주는 색다른 재미까지 체험할 수 있어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백화점에서 게임으로 립스틱 뽑는다?

 
이번엔 여자들의 눈길을 끄는 놀이다. 바로 백화점 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립스틱 첼린지(红挑战)이라는 립스틱 자판기이다. 자판기에는 입생로랑, 지방시, 맥 등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의 립스틱들이 다양한 색상으로 배치되어있는데, 게임을 해서 이기면 원하는 립스틱을 얻을 수 있다.

먼저 15위안(한호 약 2400원)을 결제하고 갖고 싶은 립스틱 까지 선택하면 게임이 시작된다. 게임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총 3번이며 정해진 숫자의 립스틱모양의 칼을 회전하는 판에 겹치지 않게 다 꽂으면 된다. 아주 간단한 룰의 게임이지만, 자판기 속 보이는 립스틱과 비장한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인형뽑기가 지겹다면 랍스터 뽑기에 도전?

 
백화점 내 인형 뽑기 기기가 배치돼 있어야 할 자리에 어항과 그 안에 랍스터들이 보인다. 랍스터 뽑기 기계는 백화점 신선식품 매장 앞에 놓여져 있었으며 단돈 15위안(2400원)이면 누구든지 랍스터를 뽑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뽑기 방식은 기존의 인형 뽑기 방식과 같다. 랍스터를 뽑았다면 바로 앞의 신선식품 매장 측에서 손님의 기호에 따라 랍스터 손질 혹은 요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번에 랍스터가 뽑힌다면, 단돈 15위안에 랍스터 만찬을 즐길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는 것이다.

 
학생기자 이예은(저장대 제품디자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