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상하이자동차그룹(上汽), 광저우자동차그룹(广汽), 창청자동차(长城), 비야디(比亚迪), 중국이치(中国一汽), 인텔, 닝더스다이(宁德时代) 등 중국 자동차와 AI 업계에서 유명한 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호라이즌 로보틱스, 중문명 지평선(地平线) 기업이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다.
2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서 호라이즌 로보틱스(Horizon Robotics, 地平线)의 해외 발행 상장 등록 통지서를 발표했다. 지평선의 홍콩 IPO가 공식적으로 증감회의 승인을 받은 것이다. 지평선은 최대 보통주 11억 50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평선은 2015년 7월에 설립한 기업으로 승용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자율주행(AD) 솔루션 제공회사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총 11차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투자자는 상치, 광치, 창청, 비야디, 중국이치를 비롯해 우웬캐피털(五源资本), 힐하우스캐피탈, 블랙스톤, 닝더스다이 등이다. 총 조달 자금은 34억 달러로 2023년 12월 28일 2억 1000만 달러 자금 조달을 마지막으로 회사의 추정 가치는 87억 1000만 달러에 달한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차량용 규격 칩셋인 정청(征程) 2,3,5,6 시리즈를 2019년부터 차례로 출시했고 해당 제품들은 장안자동차 UNI-T, 리상 L8 Pro, 롱웨이(荣威) RX5 등의 차량에 탑재되었다. 현재까지 칩셋 누적 출고량은 500만 개를 넘어섰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은 4억 6600만 위안, 9억 500만 위안과 15억 5100만 위안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대부분의 매출이 자동차 솔루션에서 발생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70.9%, 69.3%, 70.5%로 높은 편이었지만 연구비 지출 때문에 20억 6400만 위안, 87억 2000만 위안, 67억 3900만 위안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년 만에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난 지평선 창업주 위카이(余凯)에도 관심이 집중되었다. 국내 난징대학을 졸업하고 2004년에 독일 뮌헨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MS, 지멘스, NEC에서 근무했고 2012년 바이두에 입사해 바이두 연구소 부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2015년 바이두를 떠나 지평선을 설립했고 스마트 드라이빙과 AIoT(사물인터넷에 인공지능 접목)분야에 초점을 맞춰 중국 최초의 엣지 인공지능 칩셋 개발 스타트업이 되었다. 9년 동안 고군분투한 위카이는 현재 상장 전 기준 지평선 지분 15.32%를 보유해 몸값이 90억 위안(약 1조 6831억 원)이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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