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지구온난화가 지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킨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 또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지구온난화는 날로 가속화되는 것일까? 주원인은 바로 온실기체의 배출 증가이다. 우리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고, 더워서 에어컨을 켜는 일상적인 활동을 통해 온실기체는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 이런 온실기체의 발생 총량을 바로 ‘탄소 발자국’이라고 한다.
저탄소 제품 구매하기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국가와 각종 단체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국제 사회가 한 노력으로는 1997년 ‘교토 의정서’(기후 변화에 관한 국제 연합 규약의 교토 의정서)가 있다. 이 의정서에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6가지 종류의 온실기체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에 참가한 각국은 자국이 배출하는 온실기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해 정책으로 이행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제작 과정에서 동종 제품보다 탄소 배출을 덜 하고, 저탄소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상으로’저탄소 제품’을 인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고를 때 저탄소 제품을 먼저 고려하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좋은 방법이다.
“플라스틱 병뚜껑 모아 줄래”
그렇다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최근 대중들의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2023년 2월, 대구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달구벌ONE팀’을 출범시켰다. 이 단체는 대구만의 지역적 해결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해결하여 지구환경을 보호한다.
기존 대구에서 진행됐던 기후위기 관련 사회공헌활동은 많았지만, ‘모두, 지속’ 이 아니라 ‘개인, 단일’에 집중되었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달구벌ONE팀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활동하는 단체이기에 지역사회에 좋은 모범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이들로 하여금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이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2022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던 ‘요런 플라스틱 병뚜껑 모아 줄래’는 기관이나 개인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서 관련 조합에 제출하면 수달 열쇠고리를 받을 수 있는 행사였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플라스틱을 재활용함으로써 환경을 지키고, 선물을 받는 재미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탄소제로 페스티벌
또한 5월 26일에 고양시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탄소 발자국을 널리 알리도록 고양탄소제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곳에서는 쓰지 않는 물건을 서로 교환하는 ‘나눔장터’, 지역 농축산물과 특산품을 판매하는 ‘나, 지구마켓’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돼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꿀벌들의 한마디’ 코너에서는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서 탄소 발자국 줄이기를 다짐하는 약속의 글을 남길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서 지구의 환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개인은 뭉쳤을 때 비로소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 국가, 단체, 개인의 노력이 모아져서 협력이 이루어질 때, 탄소 발자국은 진정으로 절감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기자 김예인(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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