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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 中 부자들의 러브스토리-성공한 ‘그’ 옆에는 ‘그녀’가 있었다

[2008-06-24, 04:03:03] 상하이저널
중국 부자들의 성공담만큼이나 그들의 가족, 러브스토리, 살아가는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자아낸다. 중국, 나아가서 세계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우뚝 선 4명 중국 부자들의 가족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SOHO 부동산재벌 판스이(潘石屹)

판스이의 부인 장신(张欣), 만약 그녀와 판스이의 만남이 없었다면 오늘날 SOHO가, 오늘날의 판스이가 없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1987년 선전, 하이난 등지에서 부동산개발을 시작해 사업자금을 마련하게 된 판스이는 그의 절친한 친구와 함께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 당시, 하이난의 1인당 평균 거주면적이 50㎡인데 반해 베이징은 7㎡에도 이르지 못한다는 것에 주목하고 베이징의 부동산시장 개발시기가 왔음을 예감한 것이다.

판스이의 친구는 홍콩에서 캠브리지대학 석사과정을 마친 미녀를 스카우트해 왔는데 그녀가 바로 장신이다. 이렇게 만남이 이루어진 수개월 후 두 사람은 결혼에 골인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환경에서 생활해온 이들의 결혼생활은 시작부터 순탄치만은 않았다. 교육, 생활, 사고방식 등이 서로 달라도 너무 달라 걸핏하면 마찰이 생겼던 것이다. 한번은 장신이 판스이가 입던 옷들을 모두 버려 버렸다. 이를 두고 두 사람은 심한 말다툼을 벌였고 크게 상심한 장신은 짐을 챙겨서 떠나려 했다고 한다. 물론, 이때 그녀가 떠나버렸다면 오늘날의 SOHO도 없었을 것이다. SOHO는 판스이와 장신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이다.
판스이는 자신이 ‘가장 감복하는 3명 중 한 명이 바로 장신’이라고 말하고 장신은 ‘상인으로서 판스이는 귀재’라고 말한다.


아내가 없으면 바이두도 없어-百度 CEO 이옌훙(李彦宏)

2005년 8월5일,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두의 주가는 353.85%나 뛰어올랐다. 하룻밤 새에 9명의 억만장자, 30명의 천만장자와 400명의 백만장자가 탄생했다.
그날 맨하튼에서 열린 파티에서 이옌훙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 마둥민(马东敏)을 앞으로 불러내 이렇게 말했다. “바이두 정신에는 용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저의 아내 마둥민박사가 바로 이 용기의 근원입니다. 그녀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용감한 건의를 해왔으니까요. 그녀의 지혜로운 건의는 제가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인도했습니다. 사실상 저는 모험, 개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의 아내는 다르죠. 바이두의 발전에서 매 한 발자국을 내 딛을 때마다 그녀가 밀어준 것이죠.”

이옌훙은 1995년 뉴욕 유학시절 유학생모임에서 마둥민을 만나 첫눈에 그녀한테 반해버렸다. 6개월 후 두 사람은 결혼했고 그 후 이옌훙은 실리콘밸리에서 고급 엔지니어로 일하며 별장, 고급차가 있는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 현실에 만족하며 안주하려는 그에게 마둥민이 귀국 창업을 권유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도 미국생활을 접고 중국으로 들어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이옌훙 회장은 아내가 없으면 오늘날의 바이두도 없다고 말한다.


알리바바(阿里巴巴) CEO 마윈(马云)

1995년 많은 중국인들이 인터넷이 도대체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을 때 마윈은 대학 강사직을 그만두고 인터넷 세상으로 뛰어들었다.
이런 그를 그의 아내는 비난은커녕 여기저기에서 10만위엔을 모아 자그마한 사무실을 차려주었다. 두 사람은 한 푼이라도 쪼개 쓰면서 힘든 시절을 견뎌왔고 중국 인터넷 사상 첫 B2B사이트인 알리바바(阿里巴巴)를 탄생시켰다.

어느덧 10여년이 지난 오늘 알리바바는 야후중국(雅虎中国)을 인수할 만큼 거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아내의 도움과 이해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성공한 남자로 우뚝 설수 있게 된 마윈은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늘 잊지 못하고 감격해 한다.


성다(盛大)네트워크 CEO 천텐챠오(陈天桥)

천텐챠오를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가정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주말이면 일을 제쳐놓고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
아내 러첸첸(雒芊芊)은 오늘날의 자신을 있게 한 장본인이라고 말하는 천텐챠오는 해마다 연말 총회에서 첫 술잔은 아내에게 돌린다. 러첸첸은 앞에 나서기를 싫어하고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조용하게 남편을 도와 내부 사무를 처리하며 회사 ‘내조’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들은 이들을 ‘골든커플’이라 부른다.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고 일에서도 손발이 척척 맞아 돌아가기 때문이다. 천텐챠오는 비즈니스나 계약체결 등 대외 업무에 전념하고 회사 내부 사무는 그녀의 몫이다. 회사 직원을 대함에 있어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친절해 많은 사람들을 그녀를 친구를 부르듯이 ‘첸첸’이라고 부른다.
직원생일이거나 출산 등 일이 있을 때마다 성다의 직원들은 CEO인 천텐챠오로부터 축하전화나 안부전화를 받는데 이런 세심한 배려도 그녀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천텐챠오는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족 행복과 사업 성공 가운데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하냐는 물음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가족의 행복이라며 이런 말을 했다. “지난 주말에 집에서 책을 보고 있는데 창가에서 아내와 딸이 놀고 있더군요. 그 모습에 저는 보던 책을 덮고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죠. 만약 10년 전에 점술가가 나에게 이 광경이 찍힌 사진을 보여주며 10년 후 너에게 이렇듯 아름다운 아내와 이렇듯 사랑스러운 딸이 있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면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저는 부자여서가 아니라 좋은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이 있어서 늘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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