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수 '쑨원은 한국인' 주장" 허위보도 잇따라 일부 매체들이 허위보도로 자국 네티즌들의 반한 (反韩) 감정을 조장해 파문이 일고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신콰이바오(新快报)는 지난달 31일자 사회면 머리기사에서 '조선일보 보도'를 인용한다면서 "성균관대 역사학과의 박분경이라는 교수가 중화민국을 건국한 쑨원(孙文)이 한국혈통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1일 상당수 중국 인터넷매체들은 물론 문회보(文汇报) 등 홍콩 신문 웹사이트에도 게재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을 들끓게 만들었다. 하지만 실제 조선일보는 이같은 보도를 한 사실이 없다. 또 성균관대 역사학과에는 '박분경'이라는 이름을 가진 교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같은 논문이 발표된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콰이바오의 기사는 허전타오(河振涛), 두커(杜克)라는 기자 두 사람이 쓴 것으로 돼 있으나, 신쾌보측은 "우리 회사엔 그런 기자가 없고,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글을 옮겨 실은 것"이라는 식으로 변명했다.
문회보측은 "별 의심 없이 상하이 둥팡왕(东方网)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라며 "둥팡왕은 중국 뉴스를 다루는 매체 중 대단히 신뢰할 만한 소스여서 그대로 받아썼다. 우리도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중국 인터넷상에는 "한국인들이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와 마오쩌둥(毛泽东) 등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까지 떠돌고 있어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