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에서 버스기사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는 승객에게 버스 내에서 흡연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자, 승객이 버스기사의 손을 자르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중국의 한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22일 장춘의 징웨탄에서 마오쟈 인근을 달리고 있던 버스 안에서 한 남자 승객이 담배를 꺼내 들고 불을 붙여 흡연을 시작했다.
이로 인해 버스에 동승해 있던 일부 승객들이 담배 연기에 괴로워하며 기침을 했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 불편함을 겪었다.
이에 버스 안내원이 흡연을 하고 있는 승객에게 버스 문틀 위에 부착됐던 금연 표시를 가리키며, 이 승객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담배를 피우던 남자는 이러한 안내원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담배를 피웠고, 둘은 실랑이를 벌이다 언성이 높아졌다.
이 승객은 버스 안내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지 않고 내뱄었으며, 운전을 하고 있던 버스기사에게도 시비를 걸었다.
버스기사는 담배 피던 남자의 행패가 끝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고, 운전사를 보호하기 위해 버스 운전석 주변에 설치됐던 격벽의 창을 닫았다.
그런데 이 남자 승객이 갑작스레 겨드랑이 아래에 소지하고 있던 50cm 가량의 칼을 꺼내 순식간에 버스기사의 왼손을 내리쳤다.
그 즉시 운전사의 손은 절단됐고 사방으로 피가 튀어 버스 안에 동승하고 있는 승객들은 놀라 비명을 질렀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난동을 부린 남자 승객은 버스에서 황급히 내려 그대로 도주했다.
중상을 입은 버스기사는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조치를 받았고, 의사들의 신속한 대처로 접합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이 광경을 목격했던 버스 승객들은 장웨이 관할 파출소에 신고 했고, 중국 경찰당국은 이 사건의 용의자를 수배에 나서 백방으로 수사를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