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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엔화 평가절하로 선회하나

[2008-12-09, 03:06:00] 상하이저널
수출기업 웃고 부동산 투자자 울고 중국 위엔화 환율이 외환시장에서 연속 하락하면서 위엔화가 '평가절하'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4일 中国证券报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4일 장중에서 위엔화 환율은 달러당 6.8845위엔까지 치솟으면서 제한폭인 0.5%까지 올라 거래가 중단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엔화의 가치 절하는 중국 수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임에 틀림없는 게 사실이다. 또 수출 증가로 이주 노동자들의 실업율 문제 역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 중국으로서는 일거 양득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일 개막한 중미간 전략경제회의에서 중국의 입장은 위엔화 환율 평가절하로 경기부양을 할 뜻은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상당수의 전문가들도 위엔화 가치 절하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담겨있다고 지적하며 가치절하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위엔화 평가절상을 압박하는 미국과의 정치적 논쟁거리가 되는 것도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이며,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과의 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어 분쟁의 소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게 가장 큰 이유다. 더불어 위엔화의 약세로 중국에 들어오는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며 내수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수 강화를 통해 경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중국이 구매력 약화와 같은 결과를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19% 증가로 기타 아시아 국가들 대비 실적이 좋은 편이고, 무역흑자 규모는 계속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한 점도 중국으로선 가치 절하를 주장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경기부양을 위한 ‘9개항의 금융조치’를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환율정책을 포함시킴으로써 향후 위엔화 환율이 절하기조를 밟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시장은 위엔화 평가절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외국자본 이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부동산시장의 관계자는 “위엔화 평가절하는 부동산 투자수익률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구매력이 하락하거나 부동산시장에서 자본이탈 러시가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엔화가 절하된다면 중국 부동산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외국투자자들 가운데 값을 좀 낮추더라도 부동산을 팔아 달러대출을 상환하려는 심리가 팽배해져 있다. 상하이에서 주택을 매입한 한국 교민들도 불안해하면서 위엔화의 향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엔화가 평가절하될 경우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중 수출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경쟁력 강화로 수출상황이 다소 좋아지겠지만 곧바로 수출 주문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내수를 위주로 하는 기업들은 중국인들의 구매력 약화 즉 내수위축에 따른 영향과 결제 통화인 위엔화 절하로 환차손 등의 손실이 예상된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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