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소비진작책의 일환으로 농촌에서 실시하던 가전하향(家电下乡) 정책 덕에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자동차 가전제품을 신구교체 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0일 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구교체 정책에 총 70억위엔(약 1조3,300억원)의 예산이 배정, 그중 자동차에 50억위엔(9,500억원), 가전제품에 20억위엔(1,800억원)이 각각 할당됐다. 베이징 상하이 톈진 장쑤 저장 산둥 광둥 푸저우 창사 등 9개 성과 시에서 세부 품목별로는 자동차 전체와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컴퓨터 등 5종을 교체할 경우 제품가격의 10%를 보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난 4월 중국의 소매매출은 가전제품 및 자동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경공업 육성대책을 발표하는 등 소비 진작책의 수혜를 중국 기업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산업 정책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이 대책은 향후 3년간 경공업 분야 신규 일자리 300만개를 창출하고 인수합병을 통해 연매출 150억위엔(약 2조7000억원) 이상인 업체 10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