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시즌 끝자락이다. 무더위와 장마로 여름휴가 시기를 놓쳤다면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줄 만한 곳들을 찾아 ‘늦은 휴가’를 떠나는 것도 좋을것 같다. 성수기를 피해 상하이 주변 가까운 곳에서 늦여름을 만끽해보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테마파크만한 곳이 없다.
화둥지역 최대의 테마파크인 항저우랜드나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쑤저우랜드는 상하이와도 가까워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1박2일로 항저우 시후(西湖), 쑤저우 원림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이 두군데 테마파크 모두 워터파크가 있어 스릴과 시원함을 함께 갖춘 여름 휴가지로 손색없다.
가까운 곳을 원한다면 상하이진장랜드(锦江乐园)이나 둥팡뤼저우(东方绿舟)도 고려해 볼만 하다.
여름 무더위에는 역시 물놀이가 최고다.
대규모 실외 러다이펑바오수상낙원(热带风暴水上乐园), 상하이 최대 실내다캉수상낙원(大康水上乐园) 등 워터파크 외에도 상하이에는 관광지로 개발된 해변만 세 곳이 있어 시원한 해수욕과 야외 바비큐의 색다른 즐거움, 노을이 물든 모래톱을 걷는 낭만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상하이에는 또 평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산책겸 축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위위엔상청(豫园商城)에서 윈난소수민족 전통행사인 ‘물 뿌리기 축제’가 시작돼 8월 23일까지 진행된다. 축제기간, 매일 저녁6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윈난소수민족 공연이 펼쳐져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객들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는 ‘물뿌리기 행사’는 한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다.
8월은 포도가 무르익는 계절이기도 하다. 먹는 재미보다 도시를 벗어나 농촌의 풋풋함과 정겨움, 그리고 그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찾고 싶다면 상하이의 포도농장을 추천한다.
직접 따는 재미와 주렁주렁 탐스럽게 무르익은 포도를 보고만 있어도 행복이 느껴지는, 진정한 일탈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놓친 휴가, 안타까워 하지만 말고 가까운 휴가지를 찾아 늦여름을 시원하게 즐기자.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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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밸리는 시영업하자마자 사고났다고 하는군요.
놀이동산 가기 좀 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