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살았던 생물들은 총집합!
자연사 박물관에는 공룡부터 시작해 어패류, 조류, 파충류, 포유류까지 모든 생물들이 집합해있다. 화석은 물론, 박제, 해부모습까지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어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문을 향해 어서 오라며 인사를 하듯 공룡화석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찌나 몸집이 거대한지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
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 자연사 박물관은 5700 평방미터의 전시면적에 각각 고생물사, 인류의 발전사, 동식물의 진화사에 관한 풍부한 표본 및 자료들을 전시해 놓아 학습장소로서 최적의 요건을 갖추었다.
2층부터 4층까지 전시되어 있는 수많은 표본들을 보고 있으면 지구상에 존재했던 생물들
을 다 만나보는 듯한 생각에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니는 듯하다.
2층 중간에 위치한 공룡화석들 옆으로 더 들어가면 코끼리, 거북이, 돌고래 화석도 보인다. 난생 처음 보는 돌고래 화석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2층 문 밖으로 나가면 미이라가 전시되어 있는 방도 있다. 1992년에 발견된 남자는 명대에 살았던 사람이고, 총 2명이 있는데 보존상태가 깔끔해 머리카락, 발톱까지도 볼 수 있다.
워낙 특이하고 사실적인 전시품들이 많아 혼자서 구경하기에는 섬뜩한 느낌이 들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보자. 이 곳에는 조개, 게, 새우, 물고기가 있는데 그야말로 어패류의 총집합이다. 수족관 같은 곳에 모조품 물고기가 전시되어 있고, 한번도 보지 못했던 희귀한 물고기들도 있다.
4층은 파충류, 조류, 포유류이다. 오른쪽 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개구리 표본들이 다리를 쫙 벌린 모습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 옆은 거북이. 거북이를 해부한 모습이 전시되어 있는데 알까지 관찰할 수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면 각종 새들이 박제되어 있다. 새 역시 해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옆에는 뱀들이 있는데, 몸을 칭칭 감고 혀를 내밀며 잡아먹을 듯한 기세로 있다.
약간은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파충류를 비롯해 새들까지 잔뜩 있다 보니 야생에 있는 듯하다.
박물관을 구경하는 내내 눈이 똥그래지고, 놀랍기만 한다. 어디서 이런 여러 종의 다양한 표본들을 볼 수 있나 생각이 들고, 입장료 또한 저렴해 기분 좋아지는 박물관이다.
▶주소: 黄浦区 延安东路 260号
▶입장료: 5元
▶관람시간: 화~일 09:00~16:00 (15:50 입장완료/ 월요일 휴관)
▶교통: 127, 71 버스 종점(延安东路江西中路) 하차 맞은편
▷유연선 인턴기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