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핫머니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거시경제의 긍정적인 전망과 인민폐 평가절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량의 핫머니가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산시장 거품과 수출 위축, 물가상승 등의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0일 상하이 선물시장에서 위엔화 차액결제(NDF) 선물환가격은 달러당 6.5940위엔을 기록하며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위엔화 절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가 전했다. 국제외환시장 관계자들은 1년후 인민폐 대 미달러가 약 3.9%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모건스텐리 중국지역 수석 경제분석가는 평가절상 시기를 내년 중순으로 예측했다.
최근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618억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무역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를 제외한 414억달러가 핫머니로 추정됐으며 1~3분기 중국으로 유입된 핫머니 규모가 2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민은행 마더룬(马德伦) 부총재는 “미국 달러가치가 떨어지고 인민폐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해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며 국내 유동성 압력이 커지게 되고 물가 상승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외 유입자금 유동성에 대한 감시와 수지 불균형으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제참고보는 또 대량의 핫머니들이 진입이 쉬운 홍콩시장을 경유해 중국본토로 들어오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호시탐탐 시기만을 엿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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