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치바오(七宝)역은 무엇보다도 치바오 라오지에(七宝老街)가 가장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즐비한 종합 쇼핑몰들도 둘러 볼만하다.
치바오 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가전제품 매장 융러성훠뎬치(永乐生活電器)이다. 유난히도 심했던 올해 초의 추위가 누그러져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가전제품 매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핸드폰 매장이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의 인기 선물 1순위는 핸드폰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삼성 애니콜매장 앞엔 가격을 알아보려는 사람들이 겹겹이 줄을 서있을 정도였다. 고객상담직원이 3명이나 되었는데도 눈 코 뜰새 없이 바빠 보였다.
사진을 찍어가서 한국에서 파는 기종과 비교해 보려고 했는데 제품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있다며 직원이 제지하는 바람에 매장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고 열심히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막 출시된 최신 터치폰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4000위엔 정도로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비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을 보니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서 인정받는 것 같아 괜히 자랑스러운 마음이 든다.
전자제품 매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七宝乐购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할인매장 특유의 빠른 음악이 흘러나왔고 음악소리에 맞추어 사람들도 이것저것 쇼핑을 하면서 바쁘게 움직였다.
종합 쇼핑몰을 소개할 때 상투적으로 ‘없는 게 없다’는 말을 쓰곤 하지만 이곳엔 정말 ‘없는 게 없다!’
2층에서는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팔고 있었다. 신년연휴가 가까워서 선물하기 좋은 제품의 매장 앞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 곳 전자제품매장에서는 MP3가 가장 인기 있는지 손님이 제일 많았다.
乐购매장 1층은 河畔百货 종합패션몰과 연결되어 있었다. 밖으로 돌아 나갈 것 없이 직접 河畔
百货 패션 몰로 들어가 보았다.
경기가 불황이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의류매장이라고 하는데 乐购와 바로 연결되어서인지 둘러보는 사람이 많았다. 河畔百货는 1층은 구두, 2층은 여성의류, 3층은 남성의류 4층은 스포츠 의류로 각 층별로 파는 품목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한국의 동대문이나 명동의 의류 쇼핑몰과 전체적으론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좀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직원들이 친절해 호객행위 같은 것 없이 편하게 둘러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싼 편이었다. 1층에서는 구두를 300원 정도부터 팔고 있었는데 환율을 1원대 170정도로 계산해 보면 한화로 5만원 안팎에 구매 할 수 있다.
4층 스포츠 매장은 나이키, 아디다스 등 우리 나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부터 중국 내 독자 브랜드까지 다양했다. 아디다스 매장을 둘러보니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붉은색 계통의 신발과 트레이닝 복들이 많아 중국 내 매장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쇼핑을 마치고 나서 버스로 두 세정거장만 지나면 상하이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七宝老街까지 둘러볼 수 있다.
9호선 치바오(七宝)역은 시간만 허락한다면 쇼핑과 문화 체험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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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87, 91, 911, 748, 지하철 9호선 치바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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