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의 모듈 ‘사람의 관’
이탈리아 도시문화와 첨단 기술의 만남상하이 스타일의 회람과 이탈리안 스타일의 광장이 조화된 모습의 이탈리아 전시관은 20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각각 이탈리아 내 20개 지역을 대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어린이들이 하는 게임 중에서 ‘유희봉(游戏棒)’라는 것이 있는데 ‘유희봉 조각’들이 각각 흩어져서 서로 다른 조합을 형성하는 것이다. 설계사는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어린이들이 이 ‘상하이 조각’을 마구 흩뜨려놓은 것처럼 이탈리아 전시관 각각의 모듈을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으로 흩어 놓았다.
20개의 모듈은 이탈리아의 20개 지역을 대표하는데, 형상은 游戏棒처럼 마음대로 변화한다. 외관을 보면, 이탈리아 국가관은 마치 모자이크처럼, 다른 지역 다른 문화의 개별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크게 보면 하나의 조화로운 모습을 구현한다. 또한 회람은 상하이 스타일, 광장은 이탈리안 스타일로 꾸며 국가간 화합의 상징성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사람의 관’은 설계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 소재에 있어서도 최근에 발명된 투명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참신함과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이탈리아의 유명한 수상 도시인 베네치아 모습을 재현한 듯 보이는 전시관 내부에는 맑은 시내가 흐른다. 이는 투명한 지붕의 채광창을 통해 비추는 자연광과 더불어 쾌적하고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해 준다.
▷안주홍 인턴기자
▶테마: Man’s City
▶위치: 엑스포 단지 C편 구역
▶면적: 총 건축면적 6,000㎡
▶관람 하이라이트: 합체와 분리가 가능한 ‘구성모듈’ 전시관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