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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칼럼]노후준비, 어떻게 하고 계세요?

[2010-05-17, 08:14:56] 상하이저널
그때 가서 생각하지(?)

칼럼제목이 참 불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노후와 관련된 문제를 화두로 제목을 뭐로 할까 하고 생각하다가 이와 같이 제 자신을 포함한 모든 분들께 물음을 던지고 싶었다.

필자는 한국에서 weath management(고객자산관리)관련된 업무를 한동안 맡아서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것이 ‘우리나라 사람 무척 용감하다’이다. 누구나 나이 든다는 것을 알고 나에게도 그런 시기가 닥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적 행동은 그와 같은 것들을 반영하지 못한 저축과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 마치 ‘그때 가서 생각하지’라고 될대로 되라지 생각하는 분들도 의외로 많다.

시간이 갈수록 과학과 의학이 발달하고 있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 오래 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오래 살면 행복한 거지 그것이 어떻게 위험한 것이냐고 반문 할 수도 있겠지만, 노후가 경제적으로 준비된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이겠지만, 노후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분들에게는 살아가고 살아내야 하는 실질적인 큰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다.

아래 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0세를 기준으로 한 기대수명이다. 즉 2008년도에 태어난 0세 아기의 앞으로 기대가 되어지는 수명이 남자는 76.5세, 여자는 83.3세라는 얘기이다.

은퇴연령은 빨라지고 평균수명은 늘어나고
<표 1></a> 성별 기대 수명 추이(1970~2008). ⓒ통계청
<표 1> 성별 기대 수명 추이(1970~2008). ⓒ통계청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1988년에 남녀 평균수명이 70세를 처음 넘어섰고, 2008년에는 80세를 넘어섰다. 남자 평균 76.5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평균인 76.2세보다 0.3세가 더 높으며, 여자 평균 83.3세는 OECD 가입 국가 평균인 81.8세보다 1.5세가 더 높다.
<표 2></a> 성•연령별 기대여명(2008). ⓒ통계청
<표 2> 성•연령별 기대여명(2008). ⓒ통계청
 
수명에 대한 통계자료를 하나 더 살펴보면 <표 2>는 2008년 기준의 각 연령대별 기대여명이다. 위의 표가 평균수명과 같은 의미인 0세를 기준으로 한 기대여명의 변화라면 아래의 표는 현재의 각 연령대가 향후 기대되어지는 수명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현재 40세라면 앞으로 평균적으로 남자는 37.9년, 여자는 44.4년을 더 살수 있다는 통계표이다.

이제 이쯤 되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들이 서서히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최근 은퇴연령이 빨라지고 있어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55세를 전후로 은퇴를 시작한다. 55세 은퇴를 가정한다면 은퇴 후에 남자는 평균 약 25년을 여자는 30년을 더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의학의 발전속도를 생각하면 이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대체로 25~30세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여 평균 25년 정도의 수입기간으로 그와 동일한 기간의 노후를 살 준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상태 확인해 행복한 노후 준비해야

25년 직장생활하는 동안 집장만하고, 얘들 교육시키고, 더 나아가 자녀들 시집, 장가라도 보내면서 정신없이 살아오다 보면 어느새 은퇴연령이 되는 것이다. 그때 가서 노후를 준비한다는 것은 너무 때가 늦은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꼼꼼히 나의 자산상태를 확인해 남의 일로 생각하듯이 외면하지 말고 직시해야 한다.

결혼한 부부라면 둘이서 머리를 맞대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중년을 지나고 있는 시점의 분들의 노후를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사교육비를 포함한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다. 그렇다고 나의 소중한 자녀들을 교육을 안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합의 선을 찾아야 할 것이다.

부동산에 너무 많이 편중되어 있다면, 그것도 무리한 대출을 받아가며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더 자산 배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연금저축과 같이 은퇴 후에 매월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연금상품에 적극적으로 가입을 권하고 싶다.

은퇴후의 모든 사람들의 금전적으로 필요한 금액이 각각 다를 것이다. 내가 노후에 과연 어느 정도의 노후자금이 필요한 지 따져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것들은 저축과 자산의 정리를 통한 유동성자산의 형태로 준비하면 좋겠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을 직시해서 구체화시키고 계획화하여 실행에 옮겨 우리 모두 행복한 노후를 보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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