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껍질 안에서 울려 나오는 미래에 대한 도전의 이야기
중국적 요소를 활용한 이스라엘 정체성의 표현이스라엘 관은 두 마리의 소라가 엉켜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소라의 모양을 선택한 이유는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이 상하이이기 때문이다. 상하이의 문화적 특성을 해파(海派)문화라고도 한다. 상하이의 형성과 역사적 발전은 바다와 불가분의 관련을 가진다. 소라는 바다와 상하이 문화의 연관성을 상징한다.
소라가 엉킨 모양을 위에서 보면 태극 문양을 하고 있다. 모양뿐 아니라 석조의 불투명한 부분과 유리로 된 투명한 부분은 각각 음과 양을 대표함과 동시에 유태인의 역사와 뿌리, 새로운 이스라엘의 오늘을 상징한다.
중국의 사상, 상하이문화의 특징,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절묘하게 융합한 전시관이라 할 만하다.
비록 다른 국가관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설계의 개념만큼은 높은 평점을 줄 만하다.
과거의 역사보다는 미래에 중심을 둔 이스라엘 관 혹자는 5천년 유태민족의 역사를 모르고서는 서양 문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상하이 엑스포에서 이스라엘은 ‘역사’보다는 ‘창조’에 중심을 두었다.
이스라엘 관은 속삭이는 화원(低语花园), 빛의 방(光之厅), 창조의 방(创新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창조의 방이 백미라 할만하다. 속삭이는 화원에서는 자연과의 대화를, 빛의 방에서는 유태민족 역사와의 대화를, 창조의 방에서는 미래를 향한 도전과의 대화를 각각의 주제로 삼았다.
창조의 방에는 IT, 의료, 농업 영역에서 이스라엘이 거둔 과학적 성과가 전시된다. IT와 관련해서는 세계최초라 주장하는 ‘마술사 휴대폰’이 수많은 기능과 정보를 어떻게 이동 단말기에서 구현되는지 보여준다. 의료 분야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캡슐 형 카메라를 삼켜 건강진단을 받아보게 하는 깜짝 서비스를 통해 이스라엘의 의료 기술 수준을 자랑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물방울 안에 비료를 삽입하는 기술의 전시를 통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자원 절약에 관한 과학적 공헌을 보여준다. 창조의 방에서 이루어지는 3D 360도 영상 쇼와 함께 이스라엘의 자랑 거리들을 감상해 보자.
▶테마: 창조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생활. 자연, 역사, 미래의 대화.
▶위치: 엑스포 단지 A구역
▶건물특징: 태극의 형상화, 서로 감싸 안은 유선형 건축
▶관람 하이라이트: 이스라엘 관의 가장 볼만한 전시구역은 창의청(创新厅,Creation Theme)이다. 이곳에서 이스라엘이 각 과학 분야에서 이룬 성과와 미래에 대한 도전을 살펴볼 수 있다.
▶핀란드관의 날: 5월 27일
▷매일 중국어(www.everydaycn.com) 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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