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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칼럼] 집값 하락, ‘금구은십’ 전환점 될 듯

[2010-07-30, 16:14:13] 상하이저널
올 하반기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구은십(金九银十)’이라고 불리는 9-10월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이 시작된 초반까지만 해도 일부 부동산연구소에서는 올 연말쯤 얼어붙은 거래가 풀리고 집값 또한 다시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수년간 정부의 부동산 거시통제정책 때마다 한동안 반짝 약발이 먹히다가 다시 반발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결과가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구매자나 투자자 역시 이 같은 과정을 여러 번 겪으면서 거시통제 폭풍은 잠깐이고 보복성으로 집값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거시통제정책의 약발은 예전에 비해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말 이후부터 잇달아 발표되기 시작한 거시통제정책 강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거래 급감, 시장 관망세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 할인행사가 시작되는 등 사실상 집값이 동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올 4분기에도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부동산가격이 16% 하락했다고 발표됐다. 통계수치만으로 실제 가격상황 판단은 쉽지 않다. 개발상들이 직접적인 가격인하를 피해 각종 이벤트를 통해 집값을 내리거나 판매활황을 가장하기 위해 높은 분양가격으로 내부 거래를 진행하는 등 방식이 성행하고 있는 등 통계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이 수치 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시장에서 느끼는 가격변화는 약 20% 즉 연초에 비해 집값이 20%정도 낮아졌다.

신규 출시되는 단지의 경우, 시세에 맞추어 처음부터 가격을 낮게 책정해 분양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졌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같은 지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기타 아파트 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출시된 것은 사실상 가격하락이라고 볼 수 있다.

올 4분기 가격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금구은십’을 노리고 승부수를 던지는 개발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 한해동안 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개발업체들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9~10월을 겨냥해 출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 분양이 예정돼 있던 아파트 단지 36개 중 17개만 분양에 들어가고 나머지는 분양계획을 미룬 것 역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거래를 9~10월에 만회할 예정인 것으로 생각된다.

자금회수는 내년 전반 회사 발전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개발상인 것 만큼 올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9~10월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이에 따라 구매자 역시 올4분기를 기대해 볼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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