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장동건이 출연한 영화 '무극'이 중국에서 환경오염 사례로 지적을 받았다.
10일 동방조보에 따르면 중국 건설부 부부장 치우바오싱(仇保興)은 9일 항저우(抗州)에서 있은 한 국제토론회에 참석해 영화 무극이 윈난(雲南)성 샹그릴라(香格里拉)의 산상호수인 비구텐츠(碧沽天池)에서 촬영하면서 환경을 심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구텐츠는 해발 4천m의 고산지대에 있는 호수로 물이 맑고 깨끗할 뿐아니라 주변에 보기드문 두견화가 분포해있는 원시림과 초지로 덮여있었으나 무극 영화팀이 온 이후 재난을 당해 도시락통과 술병, 비닐봉투, 비옷 등 쓰레기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팀이 호수 주변에 100여개의 말뚝을 박고 땅을 갈아 길을 냈으며 퇴락한 목조다리가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도시들에서 지나친 인공화와 계획성 없는 건설, 자연유산의 훼손 등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일부 지방의 경우 무리하게 지하수를 끌어올려 토지가 메말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치우 부부장은 어떤 건설공정이라도 반드시 경제, 사회, 생태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