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상해 한글학당 수료식 열려…
지난 8일, 한국상회 열린 공간에서 제11회 상해 한글학당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 학기 동안 한글학당에서 공부한 학생들과 교사, 학생 도우미 등이 참석하였다.
한글학당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더 나아가 재중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업 받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직장인이며, 매주 토요일 무료로 진행되고 있는 한글 수업에 참여하여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또한 이곳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도우미 학생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들이며, 바쁜 직장생활과 학업 가운데 틈틈이 시간을 내어 한글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수료식은 수료증 및 상장수여, 케이크 축하식, 축하공연, 각 반 발표회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전 학년의 학생들이 참여하여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고, 함께 즐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중국인 학생들은 각 학년별로 합창• 시 낭송• 동화구연 등의 공연을 준비하였으며, 한국인 봉사단들은 통기타연주• 사물놀이 등을 준비하였다. 부족한 한국어 실력이지만 한 글자 또박또박 읽으며 시 낭송을 하는 중국인 학생과 다 함께 ‘아리랑’을 합창했던 중국인 학생들의 모습은 매우 진지하였다.
특히 1.5학년 학생들이 준비한 동화 구연에는 중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봉사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였는데, 부족한 한국어•중국어 실력이었지만 함께 공연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글을 배우는 학생과 한글을 가르치는 봉사자 학생들이 서로 어우러져서 부족한 언어 실력을 채워주며 함께 공연을 진행했다.
상해 한글학당은 기업의 후원과 한국인 교민들의 봉사활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상해에서 한인 촌을 형성하여 살아가면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의 언어 ‘한글’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글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인과 중국인들이 서로 소통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본 수료식에서 상을 받은 모든 학생들은 “선생님,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하였는데,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한글학당을 오고, 가는 사람들이지만 그 안에서 서로 교감하고 나누며 ‘한글’을 통해 하나가 되어간다.
최근 중국에는 한류열풍• 한국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더불어 ‘한국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음악이 좋아 한국어를 배우게 되고, 한국의 멋이 좋아 한국인과 교류하고자 한다.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있어서 ‘한국의 문화’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한국어’는 한국을 알리는데 있어서 기초가 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상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어’ 교육은 한국을 알리는데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
▶ 상해 한글학당 겨울특강: 1월15일• 22일, 2월19일• 26일
다음학기 개강식 3월 5일 10시
▷ 변희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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