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짜 마오타이(茅台)주가 진품으로 둔갑, 시중에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 21일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서 진짜 마오타이 술병에 가짜 술을 넣은 짝퉁 마오타이가 유통되고 있으며 빈 술병도 고가에 회수되고 있다.
베이징의 술판매 업자는 “마오타이 등 고급 명주의 빈 술병을 높은 가격에 사들이고 있다”면서 “15년산 마오타이주 술병은 400위엔, 30년산 술병은 2000위엔, 80년산은 1만위엔이상의 고가에 거래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빈 술병 수거조건이 까다롭다”면서 “술병 상태가 좋아야 할뿐 아니라 박스포장이 새 것처럼 깨끗하고 위조방지 마크가 부착돼 있는 것은 값을 높게 쳐준다”고 말했다.
이렇게 회수된 빈병에는 가짜 술을 주입해 다시 고가의 마오타이주로 둔갑,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술 제조업자들은 마이타이주 생산지를 찾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술을 구매후 여러가지 재료를 섞어 고가 마오타이주의 향기를 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가짜 술을 구매했더라도 식별이 어렵다.
사실 진짜 마오타이주의 연간 생판매량은 약 20만톤에 불과하다. 하지만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오타이는 연간 200만톤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이타이주의 90%가 짝퉁인 셈이다.
한편, 우량예(五粮液), 궈죠우(国窖1573)、젠난춘(剑南春) 등 기타 유명 브랜드들도 이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가짜 술이 적잖게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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