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전기자동차 육성에 적극 나섰다. 전기자동차 구매 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구매 혜택을 부여하고 충전소 건설, 세금 혜택 등을 통한 구매를 적극 격려하고 있다.
상하이의 경우 전기자동차 구매 시 중앙정부가 킬로와트당 3000위엔, 지방정부가 킬로와트당 2000위엔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가 보도했다. 만일 20킬로와트의 전기자동차를 구매한다면 10만위엔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구매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상하이는 중국정부가 지정한 전기자동차 보급 6대 시범 도시 중 하나이다. 상하이는 충전소 충전방식을 위주로 하는 선전(深圳)이나 전지 교환을 위주로 하는 항저우(杭州) 등과 달리 주택에서의 충전을 위주로 하고 공공장소나 충전소에서 긴급 충전을 할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중국전력(State Grid),페트로차이나, 시노펙, 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대형 업체들의 주유소 내에 6개의 충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주택가에도 충전이 가능한 콘센트를 설치하고 마트, 주차장, 지하철 인근 등에도 충전이 가능한 충전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후닝(沪宁), 후항(沪杭) 등 고속도로에도 충천소를 건설한다.
상하이정부는 올해 말까지 쟈딩구(嘉定)에 800~1000개에 이르는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내년에는 민항구, 충밍, 홍차오 등 지역으로 확대 건설해 2만5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상하이정부는 전기자동차 구매를 격려하기 위한 우대정책을 제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번호판 경매 시 전기자동차에만 부착할 수 있도록 하는 번호판 경매를 별도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도 고려되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제공하는 외, 자동차세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순수 전기자동차 보급을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 소비자의 자동차세를 정부가 대신 납부하고, 차량등록 제한, 승용차 운행 제한 등의 제약도 받지 않는 우대정책을 추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순수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지방정부 차원에서 각각 최고 5만위엔, 6만위엔으로 대폭 늘렸다. 여기에 중앙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 6만위엔까지 합하면 10여만위엔에 이른다.
중국은 에너지절약, 친환경 차량 보급을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비싼 전기차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보급이 늦어지고 있다.
전기차 생산업체는 정부의 격려정책으로 전기차 구매 소비가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 앞으로 양산이 가능하게 되면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없이도 현재보다 훨씬 싼 가격에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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