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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시장과 프리 마켓의 만남, 쟈샨마켓(嘉山老市)

[2012-06-08, 23:32:07] 상하이저널
상하이 거리에서 옛 美를 찾다

플라타너스가 늘어서 멋을 내고 있는 프랑스 조계지 일대에는 이국적인 레스토랑과 카페, 빈티지 샵으로 골목 골목이 가득 차 있다. 이처럼 동양 속의 서양을 찾아 볼 수 있는 이곳에 로컬과 글로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복합 공간이 있다. 샨시난루(陕西南路)에 위치한 쟈샨 마켓은 전통적인 야채 시장과 최근 유행하는 형태의 시장인 프리 마켓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시장이다.
 
쟈샨 마켓이 위치한 이 곳은 1930년대에 상하이의 한 섬유공장 건물이었다. 이 후, 2009년까지 야채 시장으로만 쓰여지다가, 호주와 상하이 출신의 건축가가 다시 개축하여 지금의 쟈샨 마켓의 형태로 쓰이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시장뿐 만 아니라, 레스토랑과 바, 카페, 스파와 함께 디자인 사무실이 들어서 있고, 아파트에는 디자인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한정으로 하여 거주 중이다.
 
쟈샨 마켓의 입구에 들어서면 볕에 ‘jiashan market’이 새겨져 있는 그래피티와 함께 보통의 재래시장과 같은 풍경이 보인다. 노점으로 야채를 팔고, 생선을 팔고 있는 사람들과 만물상, 식용 새를 파는 가게가 늘어져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앞쪽과는 전혀 다른 광경이 펼쳐진다. Memo라는 이름의 바가 제일 앞쪽에 위치해 있고, 오른쪽으로 멋스럽고 분위기 있는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이곳에 위치해 있는 음식점으로는 말레이시안 레스토랑인 카페 삼발(café sambal)과 카페 멜란지 오아시스(mélange oasis), 그리고 외국인에게 더 유명한 한식당 안녕 키친이 있다.
 
모든 카페와 음식점들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하얀색 천막을 치고 물건을 파는 프리 마켓을 볼 수 있다. 주말에만 열리는 프리 마켓은 수공예로 만든 목걸이, 팔찌 등의 액세서리와 아기자기한 장식품뿐 만 아니라, 오래된 서적들과 신선한 유기농 야채, 맥주를 파는 곳도 있다. 액세서리의 가격대는 5위안부터 비싸게는 100위안까지 다양하다. 크게 장이 들어서는 날에는 와인과 커피 빵 치즈 등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판매한다.
 
▶주소: 卢湾区 陕西南路 550弄
▶가는 방법: 9호선 嘉山路역 2번 출구에서 앞쪽에 신호등을 건너, 建国西路를 지나 도보로 5분


▷ 복단대 학생기자 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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