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中 내수시장 성공신화를 쓴다 ③ 농심
상하이저널이 올해 10월 10일로 창간 13주년을 맞는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무수한 우리기업들, 이제 ‘중국에서’가 아닌 ‘중국과 함께’ 성장해야만이 성공을 말할 수 있게 됐다. 중국 내수시장을 목표로 중국을 누비는 CEO들의 열정과 경영 노하우를 들어본다.
-‘일관성’과 ‘끈기’로 우뚝 선 중국농심
중국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15년째인 농심. 15년간 ‘식품’ 한 분야에 매진하며 중국 시장 깊숙이 뿌리 내렸다. 또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으며 중국 라면업계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이제 중국 내수시장 성공기업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10년 후에도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오라.”
중국농심 조인현 총대표는 “한국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니 너도나도 내수를 얘기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위험하다. 10~20년을 내다보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될 때 도전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내수시장은 수출과 달리 여러 조건을 갖춰야 한다. 특히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내수는 ‘유통’이 중요하다. 또 현지 소비자에 대한 인지도를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를 고려하지 않으면 어렵다. 조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내수시장은 중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중국 소비자에 대한 연구없이는 ‘실패’
실제 몇 년 전부터 ‘중국내수시장 도전’이 업계 유행어처럼 번지면서 마구잡이로 들어왔다. 당연히 품질이 전제가 됐지만 무수한 기업이 깨졌다. 한국에서 내로라는 큰 기업들도 남아있는 회사가 몇 없다.
조 대표는 “정부나 기업 모두 내수 성공기업 스타찾기가 우선이 됐고, 기업들도 외형 키우기에 바빴다. 내수시장은 소비자가 바탕이 돼야 하므로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중국 내수시장 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연구가 부실하면 실패한다는 것이다. 최고급에서 최하까지 계층간의 차이가 크고, 넓은 지역에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다 보니 맛도 다양하다는 것. 때문에 모든 시장을 다 가지려고 하면 안된다는 얘기다. 철저하게 자기만의 시장에 안착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신라면 매년 30%씩 견조한 성장세 유지
농심 신라면 역시 중국시장에 발을 내디딜 때, 상하이 인구 5000만명이 다 먹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았다. 한국과 달라 타깃 시장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했다. 1996년 9월 상하이에 최초의 해외 공장을 설립한 농심은 고급시장을 겨냥했고 적중했다. 현재 신라면과 김치라면은 연 30%씩 견조한 성장세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공장에서 약 2억식을 생산했으며, 올해 약 1억2000만불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중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농심은 올해 ‘신라면 Black’이 중국라면협회주관 중국라면대회 혁신 신제품상 수상했다. 또 상하이 상검국 ‘50대 우수 제조기업’과 ‘우수 수출제품 생산기업’, 선양시 환경보호국 ‘10대 환경보호 우수업체’ 등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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