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60대 여성이 600마리가 넘는 개와 고양이를 길러 화제다.
20일 중국 인터넷 매체인 대하망(大河網)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시골 마을에 사는 류샤오룽(劉小榮·62) 씨는 지난 1994년부터 버려진 개와 고양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기 시작해 현재 개 577마리와 고양이 40여마리를 기르고 있다.
류 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반려동물에 관심을 뒀으며 지금은 장성한 아들과 딸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동물을 돌보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유기견을 데려와 치료한 뒤 이웃에 나눠주기도 했는데 입양한 개를 다시 버리거나 심지어는 잡아먹는 일이 있는 것을 본 뒤로는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류 씨가 돌보는 600여마리의 개와 고양이는 하루에 165㎏의 옥수수 가루와 50㎏의 육류를 먹는 데 한 달 사육비가 6만위안(1천50만원)에 달한다.
류 씨의 선행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사료와 약품 등을 보내주고 자원봉사자들이 정기적으로 그의 집을 방문해 사육을 돕고 있다.
류 씨는 "반려동물을 함부로 버리는 사람이 줄어들도록 관련 법령을 강화하고 유기견에 대해 더 많은 분이 관심을 두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고아원과 양로원을 세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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