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종단하는 베이징∼광저우(广州) 고속철도가 내달 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북경신보(北京晨报)가 20일 보도했다.
2294㎞ 길이의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이 개통되면 베이징에서 9시간 만에 광저우에 닿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광저우 고속철 차량은 시속 350㎞의 속도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됐지만 안전 문제를 고려, 시속 300㎞ 안팎의 속도로 운행될 예정이다.
중국은 2009년 우한(武汉)∼광저우 고속철을 개통해 운영 중이고 최근에는 정저우(郑州)∼우한 고속철 운영에 들어갔다.
철도 당국은 베이징∼광저우 고속철 가운데 아직 개통되지 않은 베이징∼스자좡(石家庄), 스자좡∼정저우 구간에서 수개월째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베이징∼광저우 고속철이 개통되면 중국의 최장 고속철 노선이 된다. 현재는 1천318㎞ 길이의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이 중국에서 가장 긴 노선이다.
광저우∼선전(深圳) 고속철이 작년부터 운영되고 있고 선전과 홍콩을 잇는 고속철이 2015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이때가 되면 베이징에서 홍콩까지 고속철로 이동하는 게 가능해진다.
중국은 현재 총연장 8000여㎞인 고속철망을 2020년까지 1만8천㎞까지 늘린다는 장기 계획을 세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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