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치품 업계 흥망성쇠는 중국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조금 지나친 표현이기는 하지만 최근 수년간 중국이 세계 사치품 시장 성장을 견인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 하강으로 사치품 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캔퍼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국내에서의 올해 사치품 소비는 현재까지 전년 대비 7% 증가에 그치면서 지난해의 30%를 크게 밑돌았다고 해방일보(解放日报)는 1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사치품 소비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증가율 둔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중국 국내에서의 사치품 소비 규모는 1150억위안으로 빅 마켓 주준에 이르 렀지만 증가율은 7%에 머물렀다. 지난해 성장율 30%보다 훨씬 낮았고 지난 2006년 이래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뿐만 아니라 홍콩, 마카오를 비롯한 해외에서의 사치품 소비도 부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사들인 사치품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1910억위안으로 증가율은 지난해의 33%보다 훨씬 낮았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경기 둔화, 공금 소비 제한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증가율로 볼때는 중국의 사치품 소비가 어느 정도 둔화된 편이지만 규모로 볼때는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라고 베인캠퍼니는 밝혔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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