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경찰허가를 받고 버스 안에서 승객들의 몸을 수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인터넷판 신화망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오후 2시쯤 광저우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836번 버스를 탄 황(黃)이라는 여성은 전화 통화를 짧게 한 뒤 가방에 휴대전화를 넣었고 잠시 뒤 자신의 휴대전화가 없어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황씨는 버스가 정류장에 섰던 적이 없었다고 생각했고, 기사에게 버스를 세우라고 말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승객은 남성경찰이 수색하고 여성승객은 황씨가 수색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다른 승객의 소지품에서 황씨의 휴대전화는 발견되지 않았고 엉뚱한 일로 인해 승객들만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변호사들은 몸수색 권한은 경찰의 특권이므로 다른 사람에 ‘위임’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일반인이 타인을 상대로 몸수색하는 것을 막지 않은 것도 법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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