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중국상무부가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국내에 설립된 외상투자기업은 2만4925개로 전년대비 10.1% 줄어들었고 이로써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3.7% 줄어든 1117억2천만달러에 그치면서 지난 2009년 이래 처음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그 중 12월 FDI는 117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5% 줄어들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외상투자기업 신규 설립수는 2422개로 7.8% 감소했다.
투자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제조업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서비스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2.6% 줄어든 538억4천만달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2%에 달했다. 이는 제조업보다 4.5%P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종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10.3%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반 장비 제조업, 교통운송설비 제조업 등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각각 31.8%와 17.2%씩 큰폭으로 늘어났다.
투자 자금 출처별로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대중국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의 대 중국 직접투자는 31억3천만달러로 4.5% 늘어났고 일본은 73억8천만달러로 16.3% 늘어났다. 홍콩, 마카오, 대만, 일본,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한국 등을 비롯한 아시아 10개 지역의 대 중국 투자는 959억4천만달러로 4.8% 줄어들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중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가 빠른 증가세를 계속했다. 지난해 중부 지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는 92억9천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18.5% 늘어나면서 전체에서 8.3% 비중을 차지했다. 동부와 서부 지역에 대한 투자는 각각 4.2%와 14.3%씩 줄어든 925억1천만달러와 99억2천만달러로 전국 비중은 82.8%와 8.9%에 달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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