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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대폭 가위질

[2013-01-25, 23:00:00] 상하이저널
RFA "상영 시간의 4분의 1선인 40분 분량 삭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오는 31일 중국에서 개봉되지만 상영 시간의 4분의 1가량인 무려 40분의 분량이 잘려 나가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무자비한 삭제 소식은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당국의 영화 검열을 비판하자마자 인터넷 등을 통해 퍼져 나가 누리꾼들이 분노와 함께 정부에 대한 불신을 표시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국가광전총국(光電總局)이 검열을 통해 172분짜리 이 영화에서 무려 40분의 분량을 가위질해 영화 줄거리가 이해되기 어렵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영화팬들은 워쇼스키 남매가 감독한 이 영화에 중국 여배우 저우쉰(周迅)이 톰 행크스, 할 베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출연해 개봉을 기대하고 있다가 실망에 빠졌다. 이 영화는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인기 리에 상영중이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이 이례적으로 당국의 영화 검열을 비판하며 영화 검열이 완화될 것임을 시사해 영화 산업관계자들과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중국 운남신식보(云南信息報)는 이 영화에서 삭제된 부분은 키스 장면과 사창가 모습 등이라면서 삭제로 인해 오히려 영화가 간결해지고 이해하기가 쉬워졌다고 강변했다.
 
5백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여섯개의 스토리로 구성된 이 블록버스터는 스토리 전반에 반항 정신과 자유사상이 일관해 흐르고 있어 검열 당국의 눈에 벗어 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욕에 있는 '미ㆍ중과기문화교류협회 셰자예(謝家葉) 회장은 운남신식보 보도에 대해 영화를 포함해 모든 예술작품은 완결성과 예술성, 사상성이 중요하다면서 "원작자와 상의없이 내용을 멋대로 뜯어고치는 것을 두고 간결해 졌다고 표현하는 것은 황당하다"고 논평했다.
 
항저우(杭州)의 자유 작가 잔아이쫑은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삭제된 내용은 누드나 섹스와 관련이 없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면서 정치적 함의가 있는 내용들이 잘려 나갔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모든 영화의 원본을 다운 받아 볼수 있는 상황에서 당국의 검열은 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려한 사냥꾼(華麗的獵手)'이라는 이름의 누리꾼은 "이 나라 영화는 완전한 것이 없다. 중국이란 이름대신 '삭제 왕국'으로 부르자"면서 "영화관에 가서 삭제된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집에서 무삭제 본을 보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작년 미국 영화 수입을 연간 종전 20편에서 34편으로 늘리고 미국측 흥행 수입율도 13%에서 25%로 확대키로 합의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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