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간 책서 ‘해킹國’ 지목 “외국기업 가장 교묘히 해킹”
미국 주요 신문사에 이어 트위터까지 해킹당한 가운데 에릭 슈밋 구글 회장(사진)이 중국을 최대 인터넷 위협국으로 지목하는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슈밋 회장이 4월 출간할 저서 ‘뉴 디지털 에이지’의 내용을 사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저서에서 “중국이 외국 기업을 가장 교묘하고 다양하게 해킹한다. 또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정보를 여과하는 나라”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들이 사이버 범죄를 활용하려는 의도는 정치·경제적인 우위를 가져다줄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변칙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뉴욕타임스, WSJ, 블룸버그통신, 워싱턴포스트가 최근 중국 소재 해커의 소행으로 여겨지는 해킹을 당한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트위터도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25만여 명의 이름과 e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가 해킹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는 “아마추어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트위터에만 독립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나 기관들도 유사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언론사들이 해킹 주체로 중국을 지목한 것과 달리 트위터는 아직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해커들의 진원지를 밝히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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