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김다솜
· 서울 신기초등학교 (1 ~3학년)
· SAS Puxi (3~ 6학년)
· 상해신기초교육실험학교 (7~8학년)
· SAS Puxi (9~11학년)
· 상해 한국학교 (12학년)
세계적인 도시인 상하이는 이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한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언어와 문화 체험이라는 어마어마한 혜택을 차별 없이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작 이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한 채, 중국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언어 습득의 어려움의 원인을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상하이 청소년들에게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상하이저널 학생 기자단 1기 김다솜 선배를 만나보았다.
진로 결정은 어떻게 했나?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경제학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관련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해 점점 더 구체적인 꿈을 품었다. 평소에는 경제 관련 서적을 통해 경제와의 거리감을 줄였고, 적성에 맞는 진로 활동으로는 방학 기간을 많이 활용했다. 한국에서는 청소년 경제교실 프로그램과 워크샵에 참가했다. 중국에서는 상해 복단대 MBA 경영대학원에서 인턴활동과 국제 규모의 전시회 통역 도우미를 했다. 이 과정에서 경제에 더욱 깊이 매료되어 11학년 때는 AP 경제학을 선택 수강하며 전공에 대해 확신을 가졌다. 특히 상하이저널을 통해 알게 된 5주 간의 ‘한·중 금융아카데미’ 참가는 국제 경제전문가의 비전을 갖게 된 소중한 계기다.
경제학과는 무엇을 배우는 곳이며 어떤 학생들이 가면 좋나?
경제학과에서는 기본적으로 이론경제학과와 응용경제학을 두루 섭렵하고, 경제 현상의 이해에 대한 균형된 시각과 현실 적용에 대해 배우게 된다. 비단 경제학에 대해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인접학문인 통계학 및 경영학에 대한 지식도 쌓으며 사회 경제 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한다.
졸업 후에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특수 및 시중은행, 증권회사 및 제2금융권의 각종 금융기관, 그리고 일반 기업체 등으로 진출한다. 물론 언론계나 정부부처로의 진출도 활발하다. 경제학에서는 분석의 도구로 사용되는 수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실물 경제와 더불어 수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대학 입시 어떻게 준비 하나?
나는 11학년 때부터 서류전형으로 방향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한마디 한다면, 만약 나처럼 서류 위주로 준비했는데 재외국민 전형에서 안타깝게 불합격했다면, 무리하게 특례시험을 보는 것보다 오히려 각 대학교의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것을 권장한다.
지필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외국어공인성적과 상위권 내신을 확보해두면 상위권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커지니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또한 대학교마다 색깔과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니 그 점을 고려해서 고등학교 생활을 계획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의 경우 연세대는 인성 면접을 실시한다. ‘고등학교 기간 중 자신이 했던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에 대해 말해보시오’와 같은 질문에 대해 8-10분 정도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대답을 끝내면 그것과 관련한 여러 가지 후속 질문이 이어진다. 면접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과에 지원했고, 스펙이 더 좋았던 사람이 불합격했던 것을 보면 면접도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나는 진로 탐색의 과정을 거치면서 경제 전문 법조인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단기적으로는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공연 동아리도 해보고, 대외활동도 많이 하며 자기계발을 할 생각이다. 또 중국이나 유럽 쪽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한 학기 정도 해외에 나가보고 싶다. 나중에 중국인 친구와 약속한 한·중 로펌을 설립하여 한·중 우호 협력은 물론 중국에 진출한 세계적인 기업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글로벌비지니스 컨설팅 전분 변호사가 되어 인류를 위해 일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되고 싶다.
경제학과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모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나는 중학교 때 미국학교에서 중국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때 작정하고 쌓은 중국어 실력이 나를 차별화하는 경쟁력이 되었다. 국제학교의 학생들도 그들이 스스로 노력했기 때문에 성공하는 것이지 결코 국제학교에 있기 때문이 아니다. 한국학교에 있든, 국제학교에 있든 스스로의 노력과 집중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또 자신이 왜 경제학과에 오기를 희망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주변에 그저 수능점수나 내신성적에 맞춰 경제학과에 온 학생들이 꽤 있다. 그 친구들이 결국엔 경제가 적성에 안 맞는다는 것을 느끼고 전과를 하거나 방황하는 것을 봤다. 그러기에 경제학과에 희망하는 뚜렷한 동기와 목표의식을 가지고 지원하기를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이예뜰(상해한국학교 1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