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긴장 상황을 보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올라 고민이라는 교민 P씨. “남의 나라에서 살다 보니 아무래도 안전문제에 대한 불안감이 마음 속 깊이 내재해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댜오위다오(조어도)로 문제로 촉발됐던 중국인의 일본인에 대한 공격을 보면서 불안이 심해졌다”는 고백이다.
일본은 해외공관 관할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진, 태풍, 홍수 등의 자연재해와 사고, 테러, 폭동 등의 위험 사태나 전염병 유행 등까지 긴급사태로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 긴급사태가 발생하면 총영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설치해 상황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것. 또 상하이 거주 일본인들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정보를 영사관으로부터 이메일 통지를 받고 있으며 지난번 대기오염(스모그) 경보 발생 시에도 이메일 안내와 함께 관련 강연회 개최 소식까지 알려줘 참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은 이 같은 긴급상황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교민 안전을 책임지는 상하이총영사관에서는 “교민 신변 안전에 대한 변화가 생기거나 주의가 필요할 때, 위급, 긴급한 상황이 예상되거나 발생했을 때에는 상하이총영사관 홈페이지나 교민매체, 한국상회 등의 단체를 통해 교민들에게 알리고 이에 대한 대처 요령까지 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긴급상황 시 이동 등 교민지원을 위한 매뉴얼을 밝히기는 곤란하다. 긴급상황이란 극단적인 상황이 많아 대처방법을 미리 알리는 것도 본의와는 달리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위급사항이나 긴급상황이 발생시에는 외교부의 지침에 따라 현지 공관에서 교민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재외공관이 교민 안전 방안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실시하려면 재외국민등록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반면, 재외국민등록을 해도 세무, 병역, 입시 외에 활용도가 높지 않아 등록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교민도 많다. 사고수습대책이 아닌 교민들이 생활에 밀접한 현지 긴급정보와 안전예방책 등 안내에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하이 총영사관에서는 365일 24시간 당직 콜 서비스를 실시, 상하이 화동지역에서의 사건사고 발생시 긴급 대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교부를 통한 365일 24시간 영사서비스도 릴레이로 연동해 종합적인 상담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에서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 국가별 안전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재외공관 등으로부터 수집된 각국별 정세, 치안상황, 테러, 자연재해 등에 관한 정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위험 정도에 따라 분류하므로, 거주지역의 안전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여행경보제도, 해외여행자등록제, 위기상황별 대처매뉴얼 등과 같은 안전여행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 어플도 해외거주자가 유용하게 활용 가능한 앱이다. 더욱 자세하고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www.0404.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알아두면 안전합니다
상하이총영사관 24시간 콜 서비스
·주간: 021) 6295-5000(오전 9시~오후 5시30분)
·야간 및 휴일: 1381-650-9503~4
외교부 해외안전 여행지원
▶영사콜센터(24시간 연중무휴): 해외 국가별 접속번호+822-3210-0404(유료). 국가별 접속번호 +800-2100-0404(무료) ▶상담내용: 우리국민 해외 사건·사고 접수, 신속해외송금지원제도 안내, 가까운 재외공관 연락처 안내 등 전반적인 영사민원 상담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 여행경보제도, 해외여행자등록제, 위기상황별 대처 매뉴얼, 사고현장 촬영 및 녹취 기능 등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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