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구글을 통해 미국의 감시 대상 등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빼 갔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해커들이 수년 전 구글 서버에 불법으로 침투해 미국 법원의 수색 영장 등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킹은 미국 사법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된 중국 정보원의 신원을 알아내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해커들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수 중요 정보를 가져갔다고 전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2010년 중국 해커의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법원 영장에 관한 정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2000년 이후 중국의 해킹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현해 왔습니다.
특히 중국 해커들이 미국 에너지 연구소와 국방부 계약업체 네트워크에 침입한 흔적 등이 나타나면서 FBI가 중국의 사이버 간첩 활동에 대한 조사를 수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해킹과 관련한 온갖 주장을 들었지만 미국이 실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며, 해킹과의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