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에서 특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열악한 공장환경과 산업환경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화재는 지난 3일 오전 6시 6분경 더후이(德惠)시 미사즈(米沙子)진의 한 가금류 공장에서 발생됐고 오후 8시까지 120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4일 보도했다.
코스타리카를 방문 중인 시진핑(习近平) 주석은 화재 소식을 접한 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사상자 수를 최대한으로 줄어야 하며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하고 책임자를 끄집어내 해당 책임을 물을 것을 관련 당국에 특별 지시했다.
화재가 일어난 가금류 공장은 지난 2009년 9월 설립된 민영기업으로 자산규모는 6227만위안, 근로자는 1200여명 보유하고 있다. 사료 판매, 종계 사육, 병아리 부화 그리고 육계 사육 및 도살, 가공, 판매 등으로 일원화된 농업 생산화 기업이기도 하다.
사고 원인은 전기시스템 이상으로 불꽃이 발생해 공장 내부 공기에 포함됐던 암모니아가 폭발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공장에는 3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었고 화재가 발생한지 3분 만에 불길이 작업현장을 통채로 삼켰다고 한다.
이번 화재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근로자들이 내부구조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는데다 매일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비상출구 몇개만 남겨놓고 나머지 출입구는 밖에서 잠그고 있어 탈출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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