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국경 근처 마을에서 26일 폭력 사태가 발생해 민간인을 포함해 27명이 숨졌다고 당국이 확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6시께 신장자치구 투루판(吐魯番)지구 루커친(魯克沁)진에서 폭도들이 현지 파출소와 지방정부 청사 등을 급습해 흉기를 휘두르고,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면서 17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숨진 17명 가운데는 9명의 경찰과 보안 인력, 8명의 민간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이 총을 쏘면서 사살한 폭도의 수는 10명이라고 전했다.
경찰 당국은 3명의 폭도를 체포했고, 도주한 폭도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다친 3명은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자치구에서는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관공서 습격 등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번 사건을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단정짓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 기사는 이날 신화통신 영문 서비스에만 보도돼 중국 내 언론들이 영문 서비스를 인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당국과 언론이 이를 민감한 사안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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