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접경한 압록강 하류의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시 콴뎬(寬甸)만족자치현에서 무게가 469g에 달하는 대형 산삼이 발견됐다고 중국신문망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콴뎬현 주민 탕(唐) 모씨는 며칠 전 다른 주민과 함께 산을 돌아다니던 중 잎이 무성한 산삼을 우연히 발견했다.
탕 씨가 3시간가량 공을 들여 캐낸 이 산삼은 잔뿌리를 포함한 전체 길이가 60㎝에 달하고 무게가 469g으로 측정됐다.
40년 이상 인삼을 감정해온 국가인삼품질검사센터의 충웨이퉁(仲偉同) 주임은 "기록을 살펴본 결과 이번에 발견된 산삼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1949년) 이래 현재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산삼 가운데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수염과 다리가 많고 뚜렷한 상태로 볼 때 60~70년 된 산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충 주임은 "산삼이 발견된 콴뎬현의 산지는 백두산맥의 지맥(支脈)이 지나는 곳으로, 원시삼림이 전체 면적의 97%를 덮고 있으며 기후와 수질, 토양이 산삼의 생장에 매우 적합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산삼의 뛰어난 효능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 채취되는 산삼의 수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북한에서 수입된 산삼이 비싼 값에 거래되고 있다.
또 산삼의 대표적인 산지로 꼽히는 백두산의 중국 쪽 지역에서 채취한 것처럼 꾸민 가짜 백두산 산삼도 유통돼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